국내 업체가 풀 컬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초대면적 양산장비를 개발, 상용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
OLED장비 전문업체인 테크리카OLED(대표 함문성)는 30여가지 관련 원천특허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OLED 양산이 가능한 대면적 양산장비를 자체기술로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상용화된 OLED 증착장비 가운데 최대 사이즈인 370 X 470㎜ 크기의 2세대급 패널 생산장비를 제작해 놓은 상태로, 32인치는 물론 4세대급인 42인치까지의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제작을 위한 설계에 들어갔다.
테크리카OLED의 장비는 유기물 증착, 마스크 정렬, 글래스 척, 봉지 등 그동안 양산장비의 걸림돌로 대두된 디스플레이 대형화 및 수명 문제를 해결해 기존 장비보다 수율이 높고 공정시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 노명근 연구소장은 “세계 최고의 박막 평탄도(98%)를 달성해 수율을 대폭 향상시켰고 150시간 연속 생산이 가능해 기존 장비 대비 생산효율이 55%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선형(리니어타입)으로 장비를 설계해 기존의 클러스터형에 비해 예방정비에 유리하고 총 공정시간이 짧아 누적 양산 수율이 2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외 디스플레이 생산업계와 납품 및 장비 수출을 협의하고 있으며, 4세대 급 초대면적 양산장비 제작을 위해 국내 및 중국, 일본 등 해외 관련업체와 대규모 투자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테크리카OLED는 위조방지 및 및 나노테크분야 업체인 테크리카의 자회사로, 테크리카의 ‘대면적 유기EL 생산장비 사업부 부설기술연구소’가 분사하면서 설립된 OLED 전문업체다. 연세대 초미세표면과학연구소 OLED양산장비 개발팀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연세대 연구소 시절 국내 OLED 전문업체인 네스디스플레이에 200×200mm OLED 양산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테크리카 OLED 함문성 대표는 “양산성 측면에서 볼 때 실질적으로는 세계 최초의 상용 OLED 양산장비”라며 “지속적으로 대면적 OLED 양산장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연구,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