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자정부 관련 첨단 기술과 구축 사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첫 국제박람회인 ‘정부혁신국제박람회 (International Exposition on Government Innovation)’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위원장 윤성식) 주최로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된다.
‘정부혁신’을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는 국내 중앙부처와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선진국 및 아시아권 국가들이 대거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행사로 전자정부 혁신사례 및 우수 솔루션이 전시되고 각종 세미나, 이벤트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 기간에는 ‘2004 OECD 전자정부 심포지엄’과 ‘제26차 국제행정학회(IIAS) 학술대회’가 함께 개최돼 전세계 전자정부 관계자들의 많은 참관이 예상된다.
한국정부관, 기업관, 해외정부관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될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 45개 중앙부처와 자치단체는 물론 서구 선진국 및 아시아 지역 19개 기관, 그리고 20여 전자정부 관련 기업 등 총 83개 기관이 참가해 200여개의 정부혁신 및 전자정부에 관한 우수사례를 전시한다.
우선 한국정부관에는 재정경제부, 행정자치부, 국무조정실 등 30개 정부 중앙부처와 서울시, 부산시, 대구시 등 14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정부종합포탈사이트(G4C) △정보화마을 △정부전자조달시스템(GePS) △전자관세청 구축을 통한 초일류세관(e-Customs) △전자세무시스템(Home Tax Service) △특허정보시스템(KIPOnet System) △고속철도통합정보시스템(IRIS) 등 국내 공공부문 우수 정보화 사례를 선보인다. 또 사이버무역지원시스템(산자부), 우편물류통합정보시스템(정통부), 4대보험연계시스템(복지부) 등 국민 생활에 접목되는 실용적인 전자정부 사례도 소개할 예정이다.
주요 선진국 및 아시아지역 20여개 기관이 참여하는 해외 정부관에는 △독일 바이에른주 전자정부시스템 △미국 여성보건 정보센터 △영국 스코틀랜드의 3개 도서지역 연계 행정시스템(3 Islands Partnership) △일본 자치단체 전자정부 우수 사례 △스페인 국세청 조세정보시스템 △루마니아 교통 통제·관리 및 전자상거래 시스템 등 전세계 전자정부 사례들이 전시된다.
이번 박람회를 주최하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이처럼 국내 중앙부처는 물론 해외 지역 전자정부 사례를 한자리에 모아 비교·평가함으로써 우리나라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전자정부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SDS, LG CNS, SK텔레콤, 스카이라이프 등이 참여하는 기업관에는 각종 전자정부 솔루션과 전자정부와 일상 생활의 디지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체험관, TV로 민원과 정부 행정 정보를 얻을 수 있는 T거버먼트 등이 전시된다.
특히 음악이나 영화 등 각종 프로그램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개인 휴대형 수신기나 차량용 수신기를 통해 즐길 수 있는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ong) 등 각종 서비스와 TV로 손쉽게 인터넷에 접근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T-Government(Televison Government) 등은 관람객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삼성SDS도 공무원 전자카드·지식포털솔루션·지리정보시스템(GIS) 소프트웨어(SW) 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LG CNS는 특허넷시스템(KIPO NE T), 부동산 등기전산화, 국세통합시스템(TIS) 등 핵심 레퍼런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HP와 ICA도 각각 홍콩의 전자정부 사례와 중소 IT기업의 해외진출지원을 위해 운영 중인 ‘IT수출정보데이터베이스(ITX:htp://www.itx.or.kr)’를 소개한다.
따라서 전세계 전자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국내 전자정부 솔루션 업체들은 새로운 해외진출 기회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정부 우수 기술과 사례를 소개하는 전시 부스와 함께 이번 박람회 기간에는 ‘2004 OECD 전자정부 심포지엄’과 ‘제26차 국제행정학회(IIAS) 학술대회’ 등 전자정부 관련 국제 행사가 동시에 개최된다. 특히 50여명의 OECD 회원국 전자정부책임자들이 참석할 OECD 전자정부 심포지엄에서는 △전자정부 등 혁신구현을 위한 유인체계 △전자정부 파트너십 및 참여방안 △각국의 전자정부 우수사례 등에 관한 열띤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박람회 기간에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윤리경영, 변화관리, 조직문화, 산·학·연 연계, 노사화합 등 5개의 혁신관련 테마를 선정해 기업 등의 우수사례 발표와 함께 공공부문에서의 적용방안 등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매일 개최되고 우수 참가사례 및 정부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 대한 시상도 있을 예정이다.
또한 전시장내 이벤트관에서는 뮤지컬 형식을 통해 특허정보시스템을 소개하는 ‘KIPOnet 뮤지컬’과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진도씻김굿, 태평무, 봉산탈춤 등 중요무형문화재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아울러 인터넷 민원발급서비스와 인터넷 카페 등 각종 편의 시설도 제공된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관계자는 “공무원과 공기업 임직원은 물론 매일 1만명 이상의 일반 국민과 학생이 이번 박람회를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통해 일반국민이 전자정부를 통한 정부혁신사례를 재미있게 접함으로써 ‘정부혁신’이라는 주제가 딱딱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정부와 일반 국민 모두가 생활 속에서 편하게 느끼고 접근할 수 있는 주제임을 직접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etnews.co.kr
*[인터뷰]정국환 OECD 전자정부 심포지엄 행사 위원장
“14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정부혁신국제박람회와 함께 열리는 OECD 전자정부 심포지엄은 전자정부가 정부혁신과 유기적으로 연계될 때만이 성공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번 OECD 전자정부 심포지엄 행사 위원장을 맡은 정국환 행정자치부 전자정부국장은 정부혁신의 도구로서 전자정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계 첫 국제박람회인 정부혁신국제박람회의 핵심 테마로 전자정부가 부각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OECD 전자정부 심포지엄은 OECD 회원국 전자정부 책임자간의 상호협력 및 교류를 확대하고 ‘이음새 없는 정부를 위한 해결방안(Solutions for Seamless Government)’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3차례에 걸쳐 행사가 진행됐으며 이번 서울행사를 마지막으로 그간의 결실을 담은 최종보고서가 발간될 예정이다.
50여명의 OECD 회원국 전자정부책임자들이 참석할 이번 OECD 전자정부 심포지엄에서도 ‘전자정부-혁신의 구현(E-Government-Making Change Happen)’을 주제로 △혁신구현을 위한 유인체계 △전자정부 파트너십 및 참여방안 △각국의 전자정부 우수사례 등에 관한 열띤 논의를 벌일 계획이다.
특히 정 국장은 “행사 첫날과 둘째날, 혁신구현을 위한 유인체계 및 파트너십 구축방안 등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와 함께 각국이 제출한 국가보고서(Country Paper)를 토대로 주제발표 및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 행사 마지막 날에는 행정자치부가 농어촌지역의 정보 격차(digital divide) 해소를 위해 추진중인 정보화마을사업 활성화 현장인 ‘파주통일정보화마을’을 둘러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따라서 그는 “이번 정부혁신국제박람회와 OECD 전자정부 심포지엄은 한국의 전자정부 발전상을 세계 각국의 전자정부 책임자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동시에 우리의 전자정부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Up-Grade)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