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빌 설리반 애질런트 부회장이 한국을 방문, 13일 여의도 한국애질런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현재 3G 통신 투자와 관련해서는 여러 좋은 징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년이나 내후년쯤이면 많은 통신서비스업체들이 3G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계측기 업체인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의 COO겸 계측기사업본부장인 빌 설리반 부회장이 12일, 13일 양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했다. 계측기 경기는 보통 이를 구매하는 사용하는 통신, 전자 등 후방 산업보다 6개월 앞서 경기를 진단해주기 때문에 향후 관련 산업이 어떻게 될 지를 가늠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어쩌면 향후를 예측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빌 설리반 부회장은 “cdma2000, WCDMA 등 3세대 이동통신분야가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최근들어 이 분야의 투자가 늘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에는 지난해 말부터 개선되고 있으며 향후 북미의 통신 시장이나 반도체 등은 3년간 6∼8%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애질런트 국내 매출액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휴대폰용 계측기 매출은 상반기까지는 활황세였으나 하반기에는 부진한 상태. 따라서 올해말까지는 생산이 호조를 보이다가 내년부터는 다시 생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빌 설리반 부회장은 “애질런트 계측기 사업부에게 한국은 3번째 시장”이라며 “특히 시장 규모뿐 아니라 3G, DMB, HPI 등 세계 최첨단 서비스가 가장 먼저 상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질적으로도 무척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HPi와 관련해서도 현재 한국 독자적인 규격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미 본사에서 이를 지워하는 TFT조직이 만들어졌을 정도로 애질런트에게도 큰 관심사다.
빌 설리반 부회장은 “애질런트가 1위의 계측기 기업을 유지하고 있는 비밀은 글로벌하게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고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 로드맵에 앞서 혁신적인 제품을 준비하는 등 3가지 요인때문”이라며 “이러한 강점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