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실적 발표 후 주가 흐름을 놓고 희비가 엇갈렸다.
데이콤·인터파크 등은 실적 발표 후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는 반면 STS반도체·이오테크닉스 등은 실적 재료를 통해 상승세를 구현했다.
인터파크는 지난 12일 6월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는 내용을 담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가격 제한폭까지 추락했다. 회사는 13일에도 5.92%나 빠지는 등 2분기 실적 후유증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2분기 실적과 함께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한 데이콤은 실적 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공격적인 사업 계획을 밝힌 것이 화를 부른 경우. 발표 다음날 주요 증권사들이 일제히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주가는 9%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다행히 13일 IPv6시범사업자 피선정 소식에 힘입어 낙폭을 회복했으나 기업설명회까지 열어 실적 및 사업 계획을 발표했던 데이콤 입장에서는 실망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13일 2분기 흑자전환을 발표한 STS반도체는 발표 직후 곧바로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회사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이밖에 이오테크닉스도 13일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발표에 힘입어 2.18% 상승, 최근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지난 8일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이미지퀘스트는 발표 당일부터 13일까지 나흘 연속 상승세다.
한편 단말기업체 VK는 12일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어났다는 발표에 힘입어 6.78% 급등했으나 다음날인 13일 4.70% 하락, 하루 만에 상승세를 접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