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미국 e메일 솔루션 업체 메일닷컴 인수 추진 소식이 알려진 13일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상승세로 마쳤다.
다음은 전날 저녁 메일닷컴 인수추진설에 관한 조회공시를 통해 메일닷컴 인수에 대해 초기 검토단계에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음은 △인수 과정의 구체화 여부 △인수 후 실익 전망 등에 관한 투자자들의 저울질이 계속되면서 하루 동안 등락을 반복하다 0.73% 오른 4만8550원으로 마감됐다.
아직 메일닷컴 인수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전문가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현대증권 황승택 연구원은 인수 실현을 전제로 한 전망을 통해 “단기적인 수익 증가보다는 대외 브랜드이미지를 제고시키고 장기적으로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한 교두보 마련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다음의 자금력이 풍부한 만큼 인수비용 투입에 따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미 포털시장에서 기존 업체와 경쟁을 통해 수익을 거두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강 연구원은 “해외 진출 시도는 긍정적이나 미국 시장에서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고 향후 지속적인 투자 감행 시 자금 문제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