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자화폐 관련주들이 모처럼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자화폐 시장 확대보다는 단기 테마주의 일시적 부각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케이비티가 9.50% 오르고 KDN스마텍이 10.20% 오르는 등 전자화폐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씨엔씨엔터는 5.70%, 케이비씨와 하이스마텍도 각각 5.45%, 2.51% 상승했다. 장중 일부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장 막판 상승폭은 축소됐다.
전자화폐 관련주는 △서울시 교통카드시스템 개편 △모바일 뱅킹 서비스 확대 △금융권 스마트카드 기반 차세대 통장 개발 등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지난해부터 줄곧 거론돼 온 사안들이라서 최근 주가 상승의 직접적인 재료로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나타난 △디지털TV 관련주 △무선 인터넷주에 이은 단순 순환매 성격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동원증권 홍종길 연구원은 “특별한 강세 요인이 있다기보다는 주가지수 약세국면이 지속됨에 따라 최근 낙폭이 컸던 소형주 위주의 순환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관련 업체 대부분이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6월 중순에 있었던 농협 금융 IC카드 입찰에서 장당 1000원 미만인 낮은 사양의 저가 카드가 낙찰되는 등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