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차부터 텔레매틱스 보급

공공부문 자동차와 고급 승용차에 대한 텔레매틱스 단말기 장착이 추진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텔레매틱스산업협회(회장 박상근)는 텔레매틱스 초기 시장 창출을 위해 오는 2007년까지 우정사업 및 경찰차량 등 공공부문 자동차에 단말기를 장착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의 단말기 확대 사업은 경찰 및 우정 차량·중앙부처·광역시 소유 공공차량에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우선 도입하는 방식으로 검토되고 있다. 협회는 공공부문 차량에서 텔레매틱스를 우선 도입, 운영하며 추후 민간부문으로 확대해 텔레매틱스를 국가적 사업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협회가 고려하고 있는 공공부문 차량으로는 2005년까지 경찰·우정차량 등에 3만대를 장착하며, 오는 2006년까지 10만대, 2007년까지 20만대까지 늘려 나갈 계획이다.

 택시, 버스, 화물차량 조합 등에 대해서도 텔레매틱스 단말기 우선 장착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운송회사는 텔레매틱스 도입이 이뤄질 경우 교통정보 이용 가치가 높으며 경비절감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고려되고 있다.

 3000cc급 이상의 고급 승용차에 대한 텔레매틱스 단말기 장착도 추진된다. 협회는 2005년부터 단말 가격에 대한 저항이 작고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은 고급 승용차 이용자를 대상으로 단말기 장착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 고급차량에 대해서는 2005년까지 우선 관련 법제를 검토한 후 2006년부터 신규차량 20%, 2007년 30% 장착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협회의 이 같은 계획은 정보통신부 등 텔레매틱스 주무 부처와 사전에 조율을 마친 것이어서 조만간 경찰청, 건교부, 산자부 등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시행하게 될 전망이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