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물리학도들의 축제 제35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IPhO2004·조직위원장 김정구 서울대 교수)가 오늘부터 23일까지 경북 포항공과대학교 및 경주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 미국, 이란 등 전세계 73개국에서 1000여명의 물리학 영재들과 기초과학 분야 지도자들이 대거 참가해 역대 대회사상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국내 개최 의미=국제물리올림피아드는 유네스코 후원으로 매년 열리는 수학, 물리, 화학, 정보 등 국제과학올림피아드의 하나로 물리학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청소년 경진대회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물리학 및 기초과학 교육에 새로운 틀을 마련하고, 특히 이공계 기피현상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와 포항공대 등은 포항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가 지방분권·세계화의 시대를 맞아 포항공대를 둔 포항이 첨단과학도시이자 기초과학의 산실이란 점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회일정 및 부대행사=15일 참가국들의 입국을 시작으로 16일 개회식과 함께 대회 막이 오른다. 경진대회, 문화행사, 특별행사 부분으로 나뉘어 펼쳐지며 경진부분은 17일과 19일 이틀간 총 10시간에 걸쳐 포항공대 체육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21일에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신임 러플린 KAIST총장의 강연 및 물리올림피아드에 참여한 물리 영재들의 물리창의력경진대회가 열린다. 또 22일에는 경진대회에서 선발된 세계 최우수 물리학 영재들에 대한 시상식을 갖고 이후 폐회식과 친선 축제를 끝으로 모든 대회일정이 끝나게 된다.
행사기간 중에는 또 포항공대의 연구시설 및 경주의 유적지를 돌아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역대 한국팀 성적=우리나라는 지난 1992년 제23회 핀란드 헬싱키 대회에 옵서버자격으로 처음 참가했다.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은 1개를 획득, 13위를 차지한 이래, 지난 대회까지 모두 금12개, 은14개, 동 18개, 장려상 7개를 획득하여 계속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해 왔다. 특히 지난해 대만대회에서는 금3개, 은2개를 따내 종합1위의 성적을 거둬 물리학분야에서 선진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