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포항 국제물리올림피아드 김정구 조직위원장

“세계 두뇌 올림픽인 물리올림피아드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물리학에 대한 동기 부여는 물론 차세대 과학영재의 조기발굴, 기초과학 마인드 확산 및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제35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IPhO 2004)를 준비중인 김정구 조직위원장(57·서울대 물리학부 교수)은 특히 이번 대회의 포항 개최와 관련해 “수도권이 아닌 포항에서 열리게 된 것은 첨단 과학도시를 지향하는 포항과 기초과학의 산실인 포항공대 그리고 과학기술도를 표방하는 경상북도 등 공동의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회 진행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지난해 지방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었던 전국과학축전처럼 이번 국제물리올림피아드 대회 역시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포항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국제물리올림피아드는 전세계 5개 대륙 66개국 이상이 참가하는 세계적 행사로 발전해 왔으며,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73개국, 1000여명의 과학도가 참가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물리학도들의 창의력 및 능력을 견주는 경시대회로서뿐만 아니라 문화와 경험을 나누는 축제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대회기간 동안 IPhO 2004 조직위원회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국제 사회에서 과학에 대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이를 위해 대회기간 물리올림피아드에 관한 각종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물리 및 기초과학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 국내 이공계 기피 현상을 극복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우리 정부가 한결같이 주창하고 있는 과학기술 입국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기회이며, 관련 우수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경시 이외의 일정은 대부분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며 “각국의 과학도들이 한국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