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된 ‘2004 정부혁신국제박람회’는 전자정부 관련 세계 첫 국제박람회라는 위상에 걸맞게 국내외 83개 기관이 참가, 200여 개 정부혁신 및 우수 전자정부 사례를 일제히 선보여 전자정부 선도국가로서의 위상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조달청(전자조달시스템), 특허청(특허정보시스템), 대구시(소방긴급구조시스템), 강남구청(멀티미디어 존) 등 국내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중국(원스톱 투자유치시스템), 일본(도토리현 전자정부), 미국(여성복지정보시스템) 등 해외 기관들까지 가세, IT를 활용한 편리하고 투명한 행정 서비스의 실 사례들을 직접 소개했다.
특히 G4C, G4B 등 일반적인 전자정부 서비스 외에도 △휴대폰 SMS 등을 통한 고용정보서비스(노동부) △편리하고 저렴한 인터넷수출입통관시스템(관세청) △PDA를 활용한 교통단속시스템(경찰청) △3시간 단위의 국지예보서비스(기상청) △지리정보시스템(GIS)기반의 토지종합정보망(건교부) 등 평소 익숙하지 않은 전자행정서비스가 대거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해외 사례중에는 스코틀랜드 아그릴부트시가 출품한 3IP(3 Island Partnership) 시스템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3개의 섬으로 구성된 지리적 특성을 극복한 이 시스템은 해당 지역에 출장을 가지 않고도 시·국가 차원의 동일한 행정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 분권정부를 구현한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SDS, LG CNS, 현대정보기술, SK텔레콤, 스카이라이프 등이 참여한 기업관에는 공무원 전자카드, 부동산 등기전산화 전자정부 솔루션과 미래 디지털 세상을 체험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체험관, TV로 민원과 정부 행정 정보를 얻을 수 있는 T거버먼트 등이 전시돼 국내 IT기술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다국적 컴퓨팅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번 행사에 초청을 받은 한국HP는 홍콩 e정부 사례를 비롯해 정부 혁신을 위해 필요한 IT솔루션을 소개하고 전자정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전시했다.
이밖에 진도씻김굿, 태평무, 봉산탈춤 등 중요무형문화재가 공연된 이벤트관과 굴뚝TMS 운영(환경부), 변화관리(교보생명) 등을 주제로 한 특별세미나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측은 “공무원 및 공기업 임직원은 물론 매일 1만 명 이상의 일반 국민이 박람회를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국제박람회 행사를 정례화함으로써 정부 혁신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