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컴퓨터(대표 강웅철)가 4500평 규모의 구로동 사옥 매각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27일 현주컴퓨터 인수 후 삼보정보통신과 현주컴퓨터 사장을 겸임해 왔던 강웅철 사장이 지난 9일 열린 삼보정보통신 주주총회를 계기로 현주컴퓨터 경영에 전념할 뜻을 밝히면서 하반기 현주의 달라질 모습에 주목된다.
현주컴퓨터는 지난 6월 유상증자를 통해 4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 2일 싱가포르 부동산 전문 개발회사인 아센더스와 사옥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등 회사 정상화를 위한 돌파구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주 측은 아센더스와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사옥 매각을 통해 160억∼2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서울을 포함한 5∼6개 이전 후보지를 대상으로 영업 및 관리사업부 이전에 따른 타당성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주컴퓨터는 PC생산 지속 여부와 관련해선 ‘생산라인은 현재 AS센터, 콜센터가 위치한 사옥 옆 건물 동일테크노타워에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토종 PC메이커의 위치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웅철 현주컴퓨터 사장은 “현재 6월 회계법인인 현주컴퓨터의 결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신규사업에 대한 경영진들의 논의가 정리되는 대로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강웅철 사장이 현주컴퓨터의 PC사업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공개적으로 제시하고, 회사 정상화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의견을 내놓고 있다. PC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주컴퓨터가 예전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선 시장의 불신해소 노력이 최우선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오프라인 대리점 체제 재확립 등 PC판매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