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내수부진에도 세계 평균수준 이상의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최근의 반도체시장의 동향과 전망’이라는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은 수출 비중이 높은데다 세계시장 활황을 주도하는 메모리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당분간 세계 평균수준 이상의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에서는 D램이 우수한 공정기술 및 제품구성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및 일본시장의 44%, 중국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데다 플래시메모리의 점유율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낸드형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이 구조적으로 경쟁이 치열하고 가격변동 위험이 큰 메모리부문에 편중돼 있고, 관련 부품·장비의 수입의존도가 높아 앞으로 반도체 경기조정시 충분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반도체 생산업체들은 우리나라의 강점인 메모리부문의 생산량 및 투자시기를 주도적으로 조정하는 한편, 고도기술 개발 및 양산역량 확보에 노력해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