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t IT](22)KT(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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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에 위치한 자동차 정비업소.

 자동차 정비용 리프터 2개 라인과 3명의 정비사를 두고 있는 소규모 업소이지만 단골고객은 자그마치 500명이 넘는다. 이 업소가 인기를 끄는 비결은 수요자 중심의 철저한 고객 관리 때문.

‘비즈메카 하이웨이’라는 카센터 경영관리 솔루션을 이용해 차계부 통장을 발행하고 인터넷에서 정비이력을 조회하는가 하면, 엔진오일 교환시기를 알리는 무료 단문메시지(SMS)를 발송해 고객 입장에서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했다. 이같은 경영 노하우로 한번 고객을 평생 단골 고객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현대자동차 강남점을 운영하는 양영렬 사장은 “고객을 관리해 주는 프로그램은 용산 전자상가에 가면 단 돈 몇 만원이면 도입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비즈메카 하이웨이’는 SMS 발송 등 요즘 시대에 맞게 고객을 관리 할 수 있는데다 정비사를 위한 정비교육 프로그램, 저렴하게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정비업소 전용 마켓플레이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KT 비즈메카 서비스는 이처럼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가 주는 총소유비용(TCO)의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프로그램의 자동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편의성도 높고 고객의 기업활동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부가적 혜택을 제공해 고객의 요구에 충실히 부합하고 있다.

KT의 비즈메카 솔루션은 크게 △중견기업,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등 기업 규모별 △내부업무 지원, 협업 지원 등 기업의 업무별 △제조업, 유통업 등 산업별로 구분해 총 60여개의 서비스를 비즈메카 포털(http://www.bizmeka.com)을 통해 제공한다.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다.

또한 KT 비즈메카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하드웨어, IT교육 및 컨설팅까지 지원해 기업활동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접속회선 뿐 아니라 업무용 단말이나 애플리케이션, 법률정보 또는 세무정보와 같은 고급 콘텐츠, IT도입에 필수적인 IT컨설팅까지 종합적인 원스톱 서비스인 셈이다.

각 솔루션별 제공 서비스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기업 업무 개선에 필수적인 ‘기업 내부 솔루션’에는 전사적 경영관리를 한 눈에 관리할 수 있는 ERP시스템이 제공된다. ‘오라클 ERP’의 경우, 경영혁신 및 경영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원하는 중견·중소 기업에 적합하며 ‘B2B ERP’는 100% 웹 기반으로 B2B엔진이 ERP패키지 내에 탑재돼 있어 대기업과 협력 관계에 있는 중견·중소기업간 전가상거래가 가능하다.

생산·공급망관리(SCM) 솔루션은 중견 제조사를 대상으로 생산계획 및 일정, 자료관리, 구매 및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생산성 제고와 이익 증대가 목표다. 전자메일, 전자결재, 부서간의 커뮤니티 결성을 지원하는 그룹웨어는 웹기반 인트라넷을 통해 최적의 협업환경을 제공한다.

 세무회계 서비스 ‘세무로’는 세금계산서를 전자적으로 발행, 전달, 수취, 보관함으로써 관리회계, 세무, 인사 관리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쇼핑몰 빌더’는 중소규모의 제조사나 유통업체, 개인 소호사업자들에 꼭 맞는 쇼핑몰 제작과 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이동현장에 있는 외근직 사원을 대상으로 납품, 견적, 운송, 일정관리 등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 △공단간의 업무 효율성 제고를 기하는 EDI 방식의 사회보험 전자민원처리 서비스 △소규모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온라인 비서 및 고객관리 솔루션도 마련돼 있다.

이외에도 오피스 프로그램과 같은 OA프로그램을 임대, 지원하기도 하고 기업활동에 필요한 서버, 노트북, OA기기 등 IT장비 임대도 가능하다.

외부 기업과의 협조에 필요한 ‘협업(collaboration) 솔루션’에는 중견·중소 제조사의 공급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유통 SCM서비스와 수발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B2Bi’, 사업자간 세금계산서를 전자적으로 수취, 전달하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또한 사회보험과 의료정보 EDI도 구축해 업무 자료를 전자적으로 주고 받을 수 있다.

KT 비즈메카의 가장 큰 강점은 ‘업종별 솔루션’에서 나타난다.

헤어샵, 메이크업, 마사지 등 뷰티샵에서 고객관리, DB마케팅, 매출분석 등이 가능하며 건축 리모델링, 실내 인테리어를 3차원 가상현실을 통해 구현할 수도 있다. 카센터나 1∼2종 정비공장에서 고객관리, 매장관리, 차량견적관리가 가능한 ‘하이웨이’도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스포츠클럽에서 회원 및 입장고객수, 락카 사용, 각종 통계관리가 가능한 솔루션도 마련돼 있다. 안경점의 고객과 매장운영을 관리하며 안경 자재 주문도 관리의 대상이다.

이외에도 전산화를 필요로하는 식품 유통업체 대상 효율적인 영업관리 솔루션도 갖춰져 있으며 교회, 선교원, 신학교, 기도원, 직능단체 등 교회의 행정관리 프로그램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터넷 전문시삽에 의한 업종별 지식 교류의 장을 제공하거나 세무회계·법률·출장·특허·물류·마케팅 정보를 관리하며 IT관련 뉴스·자료·최신동향·리포트 등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툴도 갖고 있다.

이같은 KT의 ASP전용 플랫폼은 아시아 최대 규모로 BT나 NTT 등 세계 유수 통신사업자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한 기업이 아닌 다수 기업의 정보 시스템을 관리하고 다양한 솔루션간 연동을 보장한다는 일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지만 기업의 효과적 정보관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지원되어야 하는 기본 기능이다.

따라서 KT는 이런 각종 서비스와 기존 인터넷 상품인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 전용회선 코넷, 가상사설망(VPN) 등과 통합한 패키지 상품도 판매중이다. 또한 완벽한 보안, 인증, 빌링, 고객관리 기능 등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주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플랫폼도 구축해 운영중이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인터뷰-더존다스 김용우사장

 KT 비즈메카 서비스에 중소기업용 전자자원관리(ERP)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더존다스 김용우 사장. 이 회사는 현재 ‘NEO-XP’라는 브랜드로 구축형과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형 ERP시스템을 제공중이며 전자세금 계산서와 인터넷 기반의 원격 A/S시스템을 곧 서비스할 예정이다.

“ERP시스템이 중소기업으로 확장되려면 기존의 구축형 방식이 아닌 ASP 방식이 필수적입니다. ERP 도입은 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본 사항이 됐지만 급변하는 경영환경속에서 막대한 투자가 수반돼 중소기업에는 여간 부담스런게 아닙니다. 결국 과다한 구축 비용과 시간, 현장과의 괴리감 등을 개선할 수 있는 ASP방식이 대안이 됐던 것이죠.”

이같은 김사장의 신념은 KT 비즈메카와 꼭 맞는 파트너십을 이뤄냈다. 고객들에게 안정적으로 ASP를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초고속인터넷망, 대용량 서버 등을 갖춰야하는데 적합한 협력자가 바로 KT였기 때문. 여기에 KT 비즈메카는 데이터 보안 솔루션과 과금 및 사용기업 관리 기능, 다양한 상용소프트웨어 등 고도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ASP사업은 고객들에게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지 않으면 매우 어렵습니다. KT는 이미 다년간 다양한 ASP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해 인지도가 높은데다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KT와 더존다스는 보다 고객지향적 솔루션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사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화면구성과 조작법을 간편화했고 복사, e메일 발송, 전자세금계산서 전송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기능을 개발했다. 또 단위 모듈별 구입이나 자동 업그레이드 기능을 갖추고 기업규모의 성장에 따른 단계별 ERP 확장 구축(경량형->표준형->확장형)으로 세분화했다.

현재 양사는 영업, 구매, 재고, 회계, 인사, 생산, 원가 등 기업의 전반적인 업무를 모두 모듈화해 제공한다. 따라서 고객사인 중소기업들은 직접 원하는 것들을 선택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한마디로 맞춤형 ERP인 셈이다.

김사장은 “ASP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핵심적인 개념에 대한 이해를 분명히 나누고 다양한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협력자가 필요하다”면서 “KT와 ASP산업의 성장을 위해서 여러 성공사례를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