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몽십야=일본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전집. 20세기 초 근대문명의 명암을 탁월한 선구적 시각으로 꿰뚫어 본 저자는 근대적 주체와 삶의 불안한 내면 풍경을 ‘회상’ ‘몽십야’ 등 20여 편에 이르는 그의 주요 작품 속에 그대로 담아냈다. 이 소설집은 한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일본문학을 대표하는 문인으로 존경받고 있는 그의 작품 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준다. 나쓰메 소세키 지음. 노재명 옮김. 하늘연못 펴냄. 2만8000원.

 ◇대기오염 그 죽음의 그림자=날로 심각해지는 환경오염, 그 가운데서도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고발한 책. 저자는 경고적 의미를 담고 있는 여러 통계를 근거로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거듭 강조한다. 특히 교토의 정서에 서명하지 않는 등 환경 문제에 미온적인 미국과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거대 기업들을 강력하게 비판한다. 유방암과 남성불임 등 대기오염이 미치는 폐해들을 소개한다. 데브라 데이비스 지음. 김승욱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1만9500원.

 ◇한국의 세일즈 명인=해마다 ‘판매왕’에 등극하는 한국 최고의 세일즈맨 12인의 특별한 노하우를 공개한 책. 이 책에는 보험·자동차·학습지·화장품·홈쇼핑·네트워크마케팅·전자제품 등 각각의 영역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소위 ‘판매왕’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열정과 영업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불황·호황을 따지지 않고 꾸준히 일정한 수준의 성과를 낸다는 것이다. 김진형 외 2인 지음. 거름 펴냄. 1만원.

 ◇회사의 운명을 바꾸는 브랜드 경영=브랜드 경영을 위한 실무 방법론을 소개한 책. 이 책은 여러 기업들의 브랜드 경영 도입과 기업 브랜드 전략을 지원해온 하쿠호도 브랜드 컨설팅의 컨설턴트들이 그간의 경험을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브랜드 조직을 어떻게 구축하고 어떤 방법으로 사내에 포지셔닝시키며 어떻게 운영해 나가야 하는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하쿠호도 브랜드 컨설팅 지음. 김준석 외 4인 옮김. 원앤원북스 펴냄. 1만5000원.

 ◇슈테판의 빛나는 아침: 근심이여, 안녕!=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새로운 삶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설 형식의 자기관리서. 갈수록 답답해져만 가는 인생, 도무지 해답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일상 속에서 독일의 평범한 직장인 슈테판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놀라운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끝없는 불황과 인생의 위기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가지고 변화를 추구하라고 말한다. 자비네 아즈고돔 지음. 김현정 옮김. 해토 펴냄. 9500원.

 ◇피말리는 마케팅 전쟁 이야기=세계 일류 기업들의 마케팅 성공과 실패에 숨겨진 흥미진진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소개한 마케팅 사례 분야의 교과서로 불리는 책. 76년 초판이 나온 이래 2003년 신판(9판)이 나오기까지 계속해서 새로운 사례를 분석, 발표해 온 마케팅 분야의 대표작으로 코카콜라 등 세계 30여개 일류 기업들의 마케팅 성공과 실패를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분석했다. 로버트 F. 하틀리. 김민주·송희령 옮김. 아이앤컴퍼니 펴냄. 2만4500원.

 ◇장자, 성공을 말하다=장자 철학을 이용한 성공 가이드. 장자의 철학을 현대적으로 변용해 해석한 이 책에는 목표를 이루고 원칙을 세우며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법 등이 구체적으로 실려 있다. 마음의 평화를 얻고 바른 교육을 실시하는 방법도 가르쳐 준다. 주 5일 근무제의 본격 시행으로 늘어난 여가시간을 가치 있게 보내고자 하는 사람에게 깊이 있는 성공 철학을 전해 준다. 김창일 지음. 흐름출판 펴냄. 1만1000원.

 ◇쿨하게 말하는 사람 포인트가 있는 화술=쉽고 재미있게 실전에서 익히는 화술 지침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화술 테크닉을 소개한 이 책은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방식을 불러일으키게 해준다. 특히 이 책은 각각의 원칙과 그에 따른 행동을 한 눈에 보면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간단 명료한 문장과 풍부한 일러스트로 구성돼 있다. 가나이 히데유키 지음. 이형복 옮김. 뜻이있는사람들 펴냄. 7500원.

 ◇슈퍼모델: 2004 올해의 추리소설=한국추리작가협회에서 엮어낸 중단편 소설집. 한국추리작가협회에서 선정한 올해의 추리소설을 모아 출간한 이 작품집에는 중견작가에서 신인작가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실려 한국 추리 문학의 경향을 살펴 볼 수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9편의 소설 중 대부분의 작품들이 소재나 주제, 표현양식에서 에로티시즘을 다뤄 우리 시대의 성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한국추리작가협회 엮음. 화남 펴냄. 9500원.

 ◇리얼카툰 평행선: 에피소드1 왕두이야기=감성시인 김중락이 8년 동안 써두었던 시들 중 사랑·이별·세상에 관련된 주제를 선정해 펴낸 카툰 에세이. 왕두이야기는 짧은 그림, 짧은 글로 일깨우는 피상의 세계 저편인 기억에 대한 이야기로 화려하지도 웅장하지도 않지만 왕도의 둥글둥글한 모습에서 겪을 수 있는 평범한 소재를 사용해 각박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 생활에서 잃어버린 소중한 기억들을 되찾게 해준다. 김중락 지음.예솜 펴냄.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