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하반기 수출 낙관

 수출주도의 전자산업 경기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호조를 띨 전망이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윤종용)는 지난 6월 한 달간 주요 전자업체 96개사(전자산업 수출비중 87%)를 대상으로 ‘2004년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업체의 66%가 하반기에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응답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이 중 18%는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의 큰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수입을 제외한 국내 판매제품 역시 58%가 확대될 것으로 응답해 전자업계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의 경우 57%의 업체들이 낙관적으로 전망했고 설비투자와 채산성 역시 각각 46%, 63%의 업체들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동훈 전자산업진흥회 전자산업연구소장은 “수출과 판매 확대는 생산 및 투자·경영여건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세계 전자·IT시장의 확대에 대비한 설비투자 증가 △수출신장세 지속 △프리미엄급 제품의 호조 등 각종 기회요인들은 기업들의 하반기 전자산업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업체들은 △금융기관의 설비투자자금 지원확대 및 융자금리 인하(28.4%) △성장·물가·실업 등 거시지표의 안정적 관리(23.9%) △중국산 등 외산 덤핑 및 국내산업 활성화 대책 수립(19.3%) △정책일관성 유지 등을 통한 불확실성의 완화(17.0%) 등을 정부정책 건의로 들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