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동남아시아지역을 기반으로 해외 초고속인터넷시장 진출에 본격 나섰다.
KT(대표 이용경)는 14일 태국 푸케트에서 초고속인터넷 5500회선의 개통식을 가졌다. KT가 해외에 초고속인터넷망을 개통한 것은 지난해 9월 베트남 하이퐁, 광린, 하이즈엉, 흥엔 등 4개 지역에 비대칭가입자회선(ADSL)망 구축 이후 두번째다.
이번 개통은 태국 도시 정보화 계획인 ‘ICT 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태국 제1통신사업자인 TOT(Telephone Organization of Thailand)가 수도인 방콕과 푸케트 지역을 대상으로 한 1차 서비스용으로 KT는 지난 2월부터 장비설치와 콘텐츠 제공, 교육훈련 등을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 태국 TOT는 앞으로 치앙마이, 콩켄 등으로 확대해 2006년까지 100만 회선을 증설할 계획이어서 KT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이용경 KT 사장은 이날 개통식 축사를 통해 “ICT 시티 프로젝트의 성공적 개통을 통한 태국의 정보통신 진일보를 축하한다”면서 “태국 정부와 TOT가 추진하는 정보화 사업에 지속적인 참여와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김한석 글로벌사업단장은 “(KT가)알카텔, 지멘스 등 경쟁사를 제친 것은 초고속인터넷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기업임을 입증한 결과”라며 “1차 사업의 완벽한 추진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 모든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상반기에 중국과 폴란드에 초고속인터넷 운용 솔루션인 B RAS NMS와 모바일 게임을 수출, 해외사업 모델의 다각화를 꾀했으며 사업지역도 중동, 북아프리카, 러시아 등 신흥 IT시장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푸케트(태국)=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