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심으로 한 아시아·유럽간 전자무역 채널 본격 가동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차원에서 진행돼 온 ‘아시아·유럽 간 전자무역 시범사업’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영국·프랑스·독일 등 4개국을 중심으로 본격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국내 전자무역 전문업체인 KTNET이 구축한 전자무역 시스템을 대표 모델로 삼아 유럽 3개국의 민간업체가 공동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해 국내 전자무역 시스템의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확보되고 한국·유럽 간 교역확대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자원부는 올해 안에 한국 KTNET·영국 시트프로·프랑스 EDI·독일 다코지 등 4개 민간업체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오는 9월 제주도에서 4개국 공동으로 ‘한·프·영·독 전자무역 민관합동 협의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또한 유럽진행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전자무역 지원 프로그램에 공동으로 사업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ASEM 전자무역 네트워크 구축’ 사업의 주관자인 산업자원부와 주관사업자인 KTNET이 2차연도 사업의 일환으로 EU국가들과의 협력체계 확산을 추진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이와 함께 산자부와 KTNET은 오는 11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될 ‘제4차 ASEM 전자상거래 및 무역활성화실천계획(TFAP)회의’에서 전자무역 활성화를 위한 기본 가이드라인을 정식 보고할 계획이다. 본지 5월 27일 19면 참조

 김창룡 산자부 전자상거래과장은 “ASEM 전자무역, 한·중 SCM, 범아시아 전자상거래 협의체(PAA) 사업 등을 통해 유럽·중국·아시아 연결을 추진하고 한국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동북아 무역 허브로서의 입지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