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도 국가 총 R&D투자 19조687억원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투자된 연구개발비(정부+민간)는 19조687억원으로 2002년보다 1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간 국내 대학·연구기관·기업체 804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 과학기술연구개발활동 조사’에 따르면 연구개발투자의 절대규모가 2002년 17조3251억원에서 19조687억원으로 늘었으며 투자증가율도 7.5%(2002년)에서 10.1%로 2.6%포인트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대비 연구개발투자비중도 2002년 2.53%에서 2.64%로 0.11%포인트 증가했고 연구원 수도 1만9888명(2002년)에서 19만8171명으로 4.4% 많아졌다.

 특히 대기업이 지난해 11조842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 전년대비 18.7%의 상승폭을 보여 국내 전체 연구비용의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중소·벤처기업들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거나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표>

 또 대기업들은 기초연구투자를 2002년 9299억원에서 지난해 1조2824억원으로 무려 37.9%의 증가율을 기록해 국내 과학기술진흥에 상당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의 박병무 기획평가단장은 “민간의 연구개발 투자비중이 국가 전체규모의 75%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는 가운데 민간기업들의 기초연구 투자확대가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는 중소·벤처기업들의 투자침체현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