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테마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식시장이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한가지 호재로 급등한 후 다음날 곧바로 상승폭을 반납하는 일회성 테마가 속출하고 있는 것.
지난 한 주간에만 보안·전자화폐·무선인터넷 등 3∼4가지 테마가 부상, 관련 업종의 가파른 상승세를 유도했지만 대부분 오름세가 2∼3일을 넘지 못했고 일부 업종은 단 하루 만에 고스란히 원점으로 돌아가는 ‘일일천하’에 그쳤다.
지난 14일 국가기관 해킹에 따른 수요 확대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기록한 보안 업종은 15일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4.80% 올랐던 하우리가 4.96% 빠진 것을 비롯해 안철수연구소(1.55%→-3.82%), 윈스테크넷(상한가→-7.62%) 등도 하루 만에 등락이 엇갈렸다.
같은 날 벅스뮤직의 유료화 전환 소식에 급등했던 음반업종도 다음날인 15일에는 YBM서울을 제외하고는 모두 뒷걸음질쳤다. 9.02% 상승했던 예당은 15일 4.71% 떨어졌으며 온라인음악서비스업체 블루코드는 2.79% 상승 후 6.70%나 빠졌다.
이에 앞서 13일 상승세를 탔던 전자화폐 업종도 하루 만에 날개를 접었다. 전자화폐 업종은 새로운 호재가 부각되지 않았음에도 ‘테마 돌리기’ 차원에서 매수세가 몰리며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인 경우. 결국 케이비티·KDN스마텍 등은 13일 하루 반짝 상승세를 기록한 이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밖에 무선인터넷 업종도 주 초반 동종업체 텔코웨어의 상장을 계기로 상승테마를 형성했으나 대부분 상승폭을 내준 상황이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