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과학기술에 대한 범국가적 관심과 때를 같이 해 올들어서만 과학기술을 진흥하기 위한 취지의 민간 재단이 잇따라 설립되고 있다. 정우택 전 해양수산부장관이 지난 7일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홍곡과학기술문화재단 창립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근 이공계 위기 등 과학기술과 관련된 문제가 부각되면서 과학기술계를 부흥시키려는 민간 재단 설립이 늘어나고 있다.
18일 과기부에 따르면 올 들어 홍곡과학기술문화재단·장영실기술문화재단·신도리코문화재단 등이 줄줄이 설립됐다. 과학기술 부흥을 목적으로 민간 재단이 연이어 설립되면서 사이언스코리아 운동에도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정우택 전 해양수산부 장관·김창호 산업정보연구소장 등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창립 기념식을 열고 홍곡과학기술문화재단(이사장 정우택)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과학기술문화 연구조사와 기획평가, 연구 성과의 이전 및 사업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과학기술문화의 국제 교류는 물론 지방 자치단체의 과학기술 행정역량 강화 사업에 나선다.
정우택 이사장은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정부는 물론 민간에서 과학과 기술을 일반인들에게 문화로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재단설립의 이유를 설명했다.
장영실기술문화재단(이사장 이건개)은 지난 13일 과기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재단은 △과학기술연구능력 배양과 산업화 △과학교육의 진흥 △과학기술 국제교류 증진 등을 주요 목표로 한다. 재단은 특히 2006년까지 경기도에 경제와 과학, 디자인, 문화 등 2만달러 시대를 앞당길 창조적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장영실 대학’을 설립할 계획이다. 재단은 장영실 대학 설립 이외에도 철원군에 테마파크를 건립하고 해외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이 재단에는 철원군과 성균관대 플라스마 표면응용 기술연구센터장, 철원군 글로벌 프론티어 시티 건설 공동 사업단이 참여하고 있다. 이준석 재단 기획실장은 “장영실 재단은 글로벌 프론티어 시티 구축에 앞장서고 과학기술과 문화 강대국 건설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도리코는 최근 기존의 가헌과학기술재단과 신도리코장학회를 신도리코문화재단으로 통합하고 과학기술과 교육 부분 사업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이 재단은 △초중학교 과학도서 기증사업 △과학실습기자재 지원사업 △장학금 지급사업 등을 전개해 과학기술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과기부 과학기술문화과의 한 관계자는 “올 들어 과기부에 과학기술문화재단 설립에 대한 문의 건수가 늘었다”며 “기업이나 재력가들이 과학분야에 기부하려는 문화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