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회장 김준기 http://www.dongbu.co.kr)이 동부제강, 동부건설에 이어 이달부터 주요 계열사에 전사적자원관리(ERP)를 도입키로 하는 등 그룹차원의 e전이(transformation)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8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최근 동부한농화학과 동부아남반도체가 ERP 전담팀을 구성한데 이어 동부건설물류부문, 동부화재해상보험 등이 하반기에 ERP를 도입한다는 계획아래 내부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동부건설의 ERP프로젝트 규모가 약 100억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계열사별 ERP 프로젝트의 총 비용은 최소 400억∼5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여 동부그룹이 올 하반기 최대 ERP 수요처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동부한농화학은 최근 동부정보 인력을 주축으로 ERP 추진 준비팀을 구성하고 빠르면 이달말부터 제안요청서(RFP)를 각 업체에 전송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8월중 제안설명회를 개최하고 구축업체를 선정해 올해안에 ERP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동부아남반도체도 오는 8월부터 ERP, 전자문서관리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혁신(BI) 프로젝트에 착수키로 했다. 올해 초부터 BI팀을 구성해 온 동부아남반도체는 8월부터 제안요청서(RFP)를 받아 ERP 업체 선정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 구축 완료를 목표로 ERP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동부건설 물류부문은 동부건설의 ERP가 개통되는 10월 이후 ERP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동부건설처럼 약 100억원대 규모로 전체 ERP를 도입하는 방안과 일부 모듈을 도입하는 방식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금융 부문 계열사로는 동부화재해상보험이 하반기 ERP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그룹 차원에서 일제히 ERP를 도입하는 만큼 동부제강의 ERP구축에 참여했던 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부그룹 계열사 가운데 동부제강이 올초 ERP를 개통한 가운데 동부건설이 오는 10월 개통을 목표로 사용자 교육과 데이터 이전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런 가운데 동부제강은 SAP솔루션을, 동부건설은 오라클 솔루션을 적용하는 등 양사가 서로 다른 제품을 채용했다는 점에서 8월부터 본격화될 동부그룹 계열사의 ERP선정 결과에 솔루션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