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레인콤의 명품 마케팅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전 세계 하드디스크타입 MP3플레이어 시장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이 최근 샤넬, 구찌, 프라다 등 명품브랜드 및 자동차 회사 BMW와 손잡고 귀족마케팅에 돌입했다. 이어 ‘타도 애플!’을 내건 레인콤 역시 발리(BALLY), 바하(VAJA)와의 제휴를 통해 선두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레인콤(대표 양덕준)은 지난 1일부터 가죽케이스의 대명사 바하(VAJA)와 손잡고 하드디스크타입 MP3플레이어(H100 시리즈)용 가죽케이스를 미국 및 남미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오는 9월 세계적 명품브랜드 발리와의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아이리버 인지도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
레인콤은 이를 위해 오는 9월 26일 개최되는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쇼에서 발리 모델들이 디카가 장착된 프리즘아이(모델명 iFP-1100)와 쥬얼리 MP3플레이어 신제품을 목에 걸고 패션쇼를 진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래환 레인콤 부사장은 “발리와의 공동마케팅은 유럽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바하(VAJA)와의 제휴는 아이리버(iriver) 브랜드 인지도를 한 단계 높여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애플컴퓨터(대표 스티브 잡스)는 현재 샤넬, 구찌, 프라다를 통해 아이팟 전용 가방을 출시, 전 세계 트렌드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를 강화하면서 1위 수성을 외치고 있다. 또 운전자가 자유롭게 음악을 청취할 수 있는 아이팟 장착 BMW 차량을 출시한데 이어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명품브랜드 ‘펜디(Fendi)’와 함께 아이팟 MP3플레이어에 대해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제품 브랜드를 명품화 시켜 레인콤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방침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