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셀 비즈니스 형태의 중소형 LCD 사업을 모듈비즈니스 분야까지 확대한다.
LG필립스LCD가 연간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는 중소형 제품시장까지 진출함에 따라 소형 LCD시장 판도에 회오리는 물론 LG이노텍, 희성전자 등 관계사들과의 역할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필립스LCD는 필립스 및 LG전자와의 협상을 통해 셀 비즈니스로 한정했던 중소형 사업을 모듈까지 확대키로 하고 최근 담당 조직까지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 합작사 출범 당시 모 회사인 필립스가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등 중소형 LCD 모듈 사업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점을 감안, 6인치 이하 제품의 경우 회로부분을 빼고 TFT와 컬러필터를 결합한 반제품 상태의 셀만을 판매하는 것으로 사업범위를 한정했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필립스LCD가 중소형 모듈 사업 확대를 위해 부품 협력업체 등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며 연말까지 이를 마무리짓고 내년부터 휴대폰 모듈을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필립스LCD는 중소형 모듈 사업에 대비 지난 1분기 월 100만개 수준인 10인치 이하 생산량을 최근 200만개 이상으로 늘렸으며 조만간 300만개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대형 TFT LCD패널의 경우 셀이 전체 재료비 가운데 5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중소형 제품은 25%에 불과, 대부분의 LCD업체들은 모듈 비즈니스를 강화해 왔다.
한편 지난 5월 LG필립스LCD의 10인치 이하 소형 제품 평균 판매가는 13달러로, 31달러였던 삼성전자의 40% 수준에 그쳤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