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신입사원의 고졸-대졸간 임금 격차가 지난 해에 비해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서울디지털대학교 노동사회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매출액 상위 대기업 111개사를 대상으로 ‘학력별 신입사원 연봉’을 조사한결과 대졸 신입사원의 첫 해 연봉은 2636만원, 전문대졸은 2145만원, 고졸은 1911만원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임금 격차를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고졸과 대졸 신입사원 간은 지난 해 707만원에서 올해는 725만원으로 △전문대졸과 대졸 신입사원 간은 436만원에서 491만원으로 더욱 벌어졌다.
반면 고졸과 전문대졸 신입사원의 임금 격차는 지난 해 271만원에서 올해는 234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고졸 신입사원의 지난 해 대비 임금 상승률이 6.5%(1795만원→1911만원)를 기록한 반면 전문대졸 사원은 3.8%(2066만원→2145만원) 인상에 그쳤기 때문이다.
대졸 사원의 임금은 지난 해 대비 5.4%(2502만원→2636만원) 인상됐다.
대졸 초임이 가장 높은 업종을 보면 △금융업이 지난 해 2974만에서 7.4% 오른 3195만원을 받았고 이어 △기계철강·중공업이 2791만원 △전기·전자업종이 2638만원의 연봉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대졸 연봉이 높은 대기업은 △한국수출입은행, 기업은행(3300만원) △대우조선(3248만원) △삼성중공업(3200만원) △포스코건설(3150만원) △LG칼텍스정유, 현대중공업(3100만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노동사회연구소 이정식 소장은 “기업은 핵심 인력을 고학력자 중심으로 채용하고 주변 노동자로 고교나 전문대 졸업자를 채용하는 관행을 갖고 있다”며 “이같은 임금정책이 유지될 경우 대졸과 고졸 직원간의 임금 격차는 줄어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