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홈시큐리티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무인경비서비스 업체 및 IT 전문기업들이 다양한 보안 상품을 개발, ‘빈집털이 범죄’와의 전쟁에 나섰다.
경찰청에 따르면 휴가철(7∼8월) 절도 발생 건수는 지난 2002년 2만8573건에서 2003년 3만6283건으로 27% 늘어났으며 최근 대형 살인사건이 잇따르면서 홈시큐리티 서비스 가입자수가 월 평균 40% 이상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에스원(대표 이우희)은 이달 20일부터 한 달간 가입 문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큐리티 전문가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무료 안전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한 빈집 사전 예고제를 통해 휴가 전에 고객들을 직접 찾아가 방범 수칙 전달 및 방범 취약점 진단 등 고객 안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디씨텍(대표 김영민)은 7월부터 저렴한 요금으로 휴가지에서 자신의 집안 상황을 휴대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홈시큐리티 서비스 ‘워치홈프로’를 제공한다.
침입자 감지시 카메라가 찍어서 휴대폰으로 전송해 주는 ‘워치홈프로’는 SK텔레콤 사용자는 물론 KTF, LG텔레콤 사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다. ‘워치홈프로’ 사이트(http://www.watchhome.net) 접속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홈시큐리티 카메라가 설치된 장소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월 5000원.
지난 4월 집안 상황을 휴대폰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폰CCTV 서비스를 도입한 SK텔레콤(대표 김신배) 역시 휴가철을 맞아 외부인 침입이나 화재 발생을 문자메시지로 실시간 통보받을 수 있는 휴대폰 서비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집에 설치되는 카메라는 인터넷 영상 채팅 때 사용되는 2만∼3만원짜리 영상 카메라를 사용하면 되며, 서비스는 통화료와 함께 1회 조회 때마다 현재영상 보기는 300원, 외부인 침입 등 감지영상 보기는 9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된다.
에스원 영업지원팀 유영재 팀장은 “7월부터 시행된 주 5일제와 웰빙열풍의 영향으로 여행 등으로 인해 평상시에도 집을 비우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홈시큐리티 상품의 특수가 예상된다” 며 “휴가철이 되면 빈집 털이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고객들이 안심하고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