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업계가 중소기업 시장에 초점을 맞춘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보안 업계는 그동안 보안 제품 수요가 많은 공공 금융 및 대기업 시장에 주력했으며 중소기업 시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소홀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중소기업의 보안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중소기업의 보안에 대한 정부의 지원 정책이 나오면서 이 시장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안 업계 입장에서도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상당수의 업체들이 고급형 제품 위주의 개발·판매 경쟁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용 보급형 제품을 먼저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김광태 퓨쳐시스템 사장은 “중소기업을 겨냥한 보급형 제품은 고성능 제품에 비해 수요처가 많은데다가 경기 침체 지속으로 대기업에서도 보급형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LG엔시스는 침입방지시스템(IPS)인 ‘세이프존 IPS’의 보급형 제품을 오는 9월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주문형반도체(ASIC) 기반으로 만들어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다. ASIC 기반제품의 특성상 대량생산이 되면 가격을 더욱 낮출 수 있을 것으로 LG엔시스는 전망하고 있다.
퓨처시스템은 보급형 기가비트 방화벽인 ‘시큐웨이게이트 3000’을 출시했다. 데이터 처리 능력은 기가비트 환경을 지원하지만 가격은 고성능 제품의 60% 수준이다.
지모컴과 시큐어소프트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중소기업용 IPS를 개발하고 있다.
백신 업체도 중소기업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가 중소기업용 백신 3종을 출시하고 바람몰이에 나섰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는 한국후지쯔 및 한국베리타스와 함께 중소기업 시장 공략을 위한 번들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중소기업용 백신을 별도로 만들어 기존 가격의 50%에 판매하고 나섰으며 하우리도 신제품인 ISMS를 구매하는 중소기업 고객에게 수량에 따라 컬러프린터, 복합기 PDA, LCD모니터 등의 경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시만텍코리아 역시 8월 초에 중소기업용 신제품을 발표해 중소기업 시장 공략의 대열에 동참할 예정이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