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는 기존 제품에 비해 두께를 30% 줄인 32인치 와이드 디지털TV(DTV)용 ‘빅슬림(Vixlim)’ 브라운관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이 제품을 채택한 32인치 와이드 TV의 가격은 같은 크기 LCD 모델의 3분의 1 수준이어서 정부가 추진중인 ’국민 DTV’ 활성화를 통한 내수진작에도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32인치 와이드TV의 경우 기존 브라운관을 채택하면 두께가 60㎝인 데 반해 빅슬림 브라운관을 채택하면 두께가 38㎝에 불과하고 무게도 5% 정도 줄어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HD급 해상도에 나노 형광체 기술을 적용, 800칸델라(㏅/㎡)의 휘도(밝기)와 5000 대 1의 명암비, 180도의 시야각을 구현했다.
신제품 가격은 기존 브라운관과 거의 비슷해 현재 32인치 LCD TV용 패널의 5분의 1 수준인 200달러 안팎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계 TV시장에서 브라운관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시킬 전망이다.
김순택 사장은 “업계 리더로서 이 제품을 통해 브라운관 개념을 새롭게 할 뿐만 아니라 흑백-컬러-평면에 이어 초슬림 시대를 열어 브라운관 제 4의 전성기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두께가 20㎝에 불과한 초슬림 브라운관 개발도 추진중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