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실적 사상최초 6조 돌파

LG전자가 2분기에 분기 매출 첫 6조원을 달성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19일 증권거래소에서 2004년 2분기 실적설명회를 갖고 프리미엄 가전제품과 이동단말기 판매호조로 매출액 6조290억원(수출 4조476억원, 내수 1조3814억원), 영업이익 3952억원, 경상이익 6736억원, 순이익 4944억원 등의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3952억원(영업이익률 6.6%)을 달성했으며, 경상이익은 LG필립스LCD의 평가이익(3156억원) 등 지분법 평가익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79.8%증가한 6736억원(경상이익률 11.2%)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4,944억원(순이익률 8.2%)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정보통신 부문이다. 이동단말부문이 전년동기대비 86.7% 증가한 1조9215억원의 매출신장을 달성한 데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73.1% 증가한 2조13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휴대폰은 수량기준 994만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89%가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01억원(영업이익률 6.6%)를 달성했다.

대우증권 강윤흠 애널리스트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좋은 실적으로 특히 정보통신 부문은 ‘어닝서프라이즈’라고 할만하다”면서 “삼성전자 실적을 보며 LG전자도 다소 줄어들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고 평했다.

그러나 이번 2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전 분기 영업이익 4069억원, 순이익 5847억원에 비하면 각각 2.9%, 15.4% 줄어든 수치다. LG전자측은 “2분기 영업이익등이 줄어든 것은 1분기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다 DDM 부문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면서 이익률이 줄어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12조254억, 순이익 1조791억원으로 사상 최고의 반기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디지털디스플레이&미디어 사업본부는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한 매출 2조1397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996억원(영업이익률 4.7%)를 기록했다. 이는 PDP,LCD TV등 디지털TV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2% 신장하고, PDP모듈이 전년동기 대비 2배이상 신장했으며 광스토리지 부문이 급신장하는 등 주요 전략제품의 높은 성장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은 지난 1분기에 비하면 10.7% 줄어든 수치다. 이는 DDM 부문 수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고 내수 시장이 위축된 때문이라고 회사측이 설명했다.

DA사업본부는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한 1조 722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1721억으로 10%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한편, LG전자 CFO인 권영수 부사장은 투자와 관련 “대부분의 투자는 그대로 진행하지만 PDP의 경우 시장 상황에 따라 A3(4기라인) 투자가 축소 혹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현재 구미에 A3 건물을 짓고 있으며 장비 반입 시기가 조정될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