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기업 시민을 지향하는 본사의 ‘글로벌 시티즌 쉽(Global Citizen Ship)’ 정책에 의해 진행되는 한국HP의 사회 참여 활동은 청소년 교육 활동에 대한 비중이 높다. 글로벌 시티즌 쉽 정신은 기업도 하나의 사회 구성원으로 사회 발전에 이바지해야한다는 의미로 예비 경영자들, 예비 IT 전문가들이 보다 손쉽게 IT정보를 접하고 실전 경험을 쌓도록 HP가 지원한다는 사상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 1998년 3월에는 4개 대학과 연구기관에 약 200억 원에 달하는 소프트웨어 및 장비를 기증해 국내 정보산업 발전을 위한 고급 인력 양성에 기여했다. 또한 한국HP는 첨단제품 및 솔루션과 서비스 공급을 통해 한국의 생산성 향상 및 정보혁명을 이룩하는데 도움을 주고, 수출 기여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학 프로그램으로 ‘강의 참여’와 ‘인턴쉽’의 산학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강의 참여 프로그램은 전문 컨설턴트가 풍부한 실전 경험위주로 강의에 참여해 다양한 실전 사례와 전공 분야의 트랜드 지식을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것이다. 한국HP는 이를 위해 현장 중심의 커리큘럼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전 위주 학습 진행을 위해 회사의 장비 제공과 회사가 검증한 강사 2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인턴쉽 프로그램은 다양한 분야에서 현장 중심으로 부장급 PM의 현장 지도 및 평가에 따라 진행돼 인턴쉽의 결과도 통보해 준다.
HP 인턴쉽의 장점은 회사 차원에서 경력을 인정해주고 인턴쉽 결과에 따라 본사의 채용 기회까지 제공되어 취업 기회가 확대 된다는데 있다. 또 HP는 학생들에게 이런 인턴쉽 경험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HP가 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 , 장학금, 실험 실습 장비 및 소프트웨어, 전담 관리자 제공, 방학기간 실전 근무 기회 제공 등 폭이 넓다.
실제로 한국 HP는 지난 2003년 초에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 약 2억원 상당의 PC·서버·네트워크 장비를 기증하고 ‘HP 전산실습실’ 과 ‘HP 멀티미디어 강의실’을 구축해 전산학개론 등 실습과 전자칠판 및 빔프로젝트를 갖춘 강의실을 통해 시청각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했다. 자료실 등에 PC를 기증하여 문서, 논문집 등의 목록검색을 쉽게 할 수 있는 미니 전자도서관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 우리나라 정부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고급행정인력 양성과 양질의 행정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같은 활동 외에도 올해의 경우 회사 내 봉사 활동도 적극 벌이고 있다. 장애우와 함께 한 어린이날 행사, ‘아름다운 HP 시장’이란 이름의 벼룩 시장 개최 등 다양한 사회 참여 활동을 벌였다.
지난 5월4일 개최된 장애우와 함께 하는 어린이날 행사는 HP의 기술을 적용한 다채로운 행사로 관심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뇌병변, 정신지체, 자폐와 같은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25명의 해원 학교의 아이들이 한국HP의 포토프린터로 뽑은 사진과 자기 얼굴이 프린트된 티셔츠 등을 통해 언어가 아닌 사진으로 자아개념을 배우고 느끼는 가르쳐 주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또 이날 행사에는 인근 석천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의 일반 아이들이 초청돼 서로의 얼굴이 새겨진 사진도 같이 액자에 끼우며 게임도 함께 하고, 페이스 페인팅도 같이 해주면서, 장애우와 함께 언어가 아닌 사진을 통해 교류를 나눴다.
‘아름다운 HP 시장’은 북한의 룡천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치러지 행사다. 지난 5월27일부터 6월3일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한국HP의 모든 임직원들은 북한 룡천 참사에서 고통 받는 많은 어린이들을 위해 열성적인 후원을 했다.
이밖에 한국HP 직원들의 영화동호회인 ‘무비올라’에서 장애아동 초청행사를 벌이는 등 개별 단위의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하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etnews.co.kr
◆HP의 글로벌 `시티즌 쉽`
HP에서 후원하는 ‘글로벌 도전(Global Challenge)’은 10대 청소년들에게 경제 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2천명이 넘는 미래의 재계 지도자들은 지난해 HP 글로벌 비즈니스 챌린지를 통해 HP 브랜드에 익숙해지면서 기업 운영에 관한 실제적인 교훈을 얻었다. 청소년경제교육(JAI) 주관으로 가상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펼쳐온 7개월간의 온라인 대회는 9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있는 최종 결승에서 결판이 난다. HP는 올해로 8번째로 이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HP 글로벌 비즈니스 챌린지는 발명과 혁신에 충실하기로 약속한 HP의 활동을 반영하는 것이다.
두번째로 마샬 장학기금(TMSF)과 제휴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HP는 제품과 서비스 형태로 2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기부했으며 21만5천명의 소수민족 학생들이 새로운 기회를 접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이 기부금은 마셜 장학기금으로 운영되는 45개의 HBCU(역사적으로 흑인이 다니는 대학)에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설치하는 것에 주로 배정돼 있다.
이밖에 아시아 지역 대상의 사회 활동도 꼽을 수 있다. 아태 지역에서 벌인 사회 참여 활동은 ‘중국 e 학습 모델학교 교육’과 ‘베트남 전쟁 부상아 IT 교실’, 홍콩의 아동문맹률을 낮추기 위한 ‘홍콩학교 연합 및 교육부 협력’, 호주의 불치병 학생에게 컴퓨터 기부 등을 후원하고 있다.
또한 HP가 국제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영 인벤터스 어워드(Young Inventors Award)’는 젊은 과학자들을 위한 상으로 이번에 한국인이 최초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 1월 15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제 4회 수상식에서는 서울대학교의 한상진 박사가 연료 전지에 사용되는 ‘카본 나노코일(carbon nanocoils)’이라고 하는 새로운 고전도성 탄소 물질을 발명해 은상을 수상했다. HP는 수상자들에게 캘리포니아주의 팔로 알토에 있는 HP 실험실을 방문할 수 있는 여행 경비 일체와 HP 컴퓨터를 부상으로 제공했으며 수상자들의 학교에도 상금을 제공했다.
◆인터뷰-최준근 한국HP 사장
“글로벌 시티즌 쉽은 HP가 경영과 투자가 이뤄지는 전 세계 모든 지역의 환경, 윤리, 노동, 기본권에 대한 기준과 가치를 준수하면서 비즈니스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의 약속입니다. 한국 지사 역시 이 같은 정책 기조를 수용해 한국에서 사회 참여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습니다.”
최준근 한국HP 사장은 HP의 사회 참여 활동의 정신에 대해 “기업이 사회 구성원의 하나로 제 역할을 다 하는 데 있음”을 강조한다. 기업이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려 노력을 할 때 비로소 그 가치가 빛나고 세계적인 IT 기업으로서 HP 위상 역시 제대로 설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이와 관련 “특히 HP는 교육 수준을 높이고 미개발 분야와 광범위한 통신을 지원해 교육과 e 통합을 통해 HP 기술이 소개될 수 있는 통합된 기업 의식을 구현하자는 점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한다. HP가 아시아 제 3국가나 소수민족 학생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대거 가동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사명감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 결과 HP 본사는 4년 연속 미국의 최고 ‘기업 시민(Corporate Citizens)’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한국의 경우도 본사의 이런 사회참여 활동 사상에 맞춰 산학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가동하고 있다.
최 사장은 “한국HP 내 경험이 많은 컨설턴트를 IT 교과 과정에 직접 투여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으며 인턴쉽 제도를 적극 활용해 학생들이 한국HP 인턴쉽 제도를 통해 보다 현실적인 IT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다른 산학 프로그램 비교해서 현실적으로 유용할 뿐 아니라 교육을 바탕으로 HP의 기술을 소개하는 통합된 기업의식을 구현하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본사 차원에서 벌이는 각종 프로그램 외에도 내부 직원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 참여활동도 독려하고 있다. 이번 북한 룡천 어린이 돕기 행사는 자발적인 커뮤니티 활동이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게 최 사장의 설명이다.
최 사장은 “한국HP는 국내 컴퓨터 산업에서 선두 기업이고 수입보다는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으로 국가무역수지균형과 국내전자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해 왔다”며 “앞으로도 HP의 전 세계적인 기업 사회 책임 의식을 한국에서도 보다 확실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