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주5일 근무제’ 시대를 맞아 샐러리맨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주일 동안 일하느라 고생한 만큼 스트레스를 확 풀어버리기 위해 실컷 놀고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불안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투잡’을 찾거나 ‘자기계발“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부담도 적지 않다.
온라인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직장인 766명을 대상으로 ‘주5일 근무로 인한 주말 여가시간 활용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18.9%(145명)가 △부업을 갖겠다고 대답해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동호회 등 취미활동을 하겠다 18.3%(140명) △영화/공연관람 등 문화활동 14.0%(107명) △국내·외 여행 11.7%(90명) 등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어학이나 자격증 취득 등 자기계발을 하겠다는 직장인도 11.6%(89명)로 비교적 많았으며, △TV 시청이나 게임 등 단순휴식 9.4%(72명) △운동이나 요가 등으로 집중적인 건강관리 8.0%(61명) △자원봉사활동 3.5%(27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아예 여가를 반납하고 수당을 받겠다는 직장인도 4.6%(35명)로 집계됐다.
특히 미혼직장인과 기혼직장인간에 주5일 근무제로 인한 주말 여가시간 활용에 대한 의견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부업을 갖겠다는 의견은 미혼직장인이 기혼직장인보다 2.0%정도 더 많았으며 ‘여행을 하겠다’는 의견은 기혼직장인이 미혼직장인보다 6.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밖에서 활동하는 것이 경제적인 부담이 많아 ‘집에서 TV 등을 시청하면서 푹 쉬겠다’는 ‘방콕족’ 은 미혼직장인이 기혼직장인에 비해 9.0%가 많았다.
ID가 cebs29인 네티즌은 “서점에 가보니 주말 여행 코스들이 소개된 책이 많던데 국내 구석구석의 여행을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ID가 seacurre인 네티즌도 “카메라 메고 여기저기 촬영 여행을 다니려 한다. 생각만 해도 기분전환이 된다”고 기대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나가면 모두 돈이다. 차라리 돈 벌만한 투잡스 거리를 찾아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잡코리아 정유민 이사는 “5일 근무로 인해 체험형 여가 시장이 확대되고 직장인들의 늘어난 여가시간을 뒷받침할 각종 서비스 산업이 급팽창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특히 노동시간 단축에 맞추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들이 성과위주의 인사관리가 강화되면서, 휴식시간을 그냥 보내기보다는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직장인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주 5일 근무로 인해서 레포츠나 관광여행업 외에도 탁아소, 청소대행업, 결혼 및 장례 토털서비스, 각종 반찬 서비스업 등 가사노동 대체 비즈니스와 자격증 관련 시험강사, 파트타이머 알선, 아웃소싱 주선업 종사자 등도 훨씬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