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분기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린 글로벌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 CEO. 그들이 8월에 휴가를 떠난다.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들의 휴식처는 국내로 예상된다. 한달 평균 2, 3번꼴로 해외출장이 잦은 전자업계 CEO들로서는 우리나라가 오히려 휴가지로 적합하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의 휴가는 3일 정도. 세계 최고 기업을 이끌고 있는 윤 부회장의 휴가일치고는 아주 짧은 기간이다. 해외는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쉬면서 차분히 생각을 정리한다는 게 윤 부회장의 휴가 내용이다.
휴가일정 중 윤 부회장은 관심은 당연히 ‘초일류’에 쏠린다. 삼성전자 경영의 핵심인 ‘초일류’ 달성을 위한 다양한 고민이 병행된다. 핵심은 지난 16일 열린 첨단제품 비교전시회에서 이건희 회장이 주문한 ‘기술개발 투자와 핵심인력 확보를 통한 소프트 경쟁력 강화’가 될 듯하다. ‘세계 초일류 제품에 대한 핵심기술, 기능, 디자인 등 장·단점을 분석’하는 것, ‘삼성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데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해법풀이. 삼성전자를 비롯 경쟁업체는 윤 부회장이 3일간의 휴가를 통해 어떤 구상을 내어놓을 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이 때문에 휴가기간 동안의 윤 부회장의 일거수 일투족은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윤 부회장 이 외의 삼성전자 각부문 사장들은 별도로 휴가 계획을 내놓았다.
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의 휴가 역시 특별한 게 없다. 7월말이나 8월초 께로 예상되는 김 부회장의 휴가 일정도 역시 ‘방콕’이 될 확률이 높다. 김 부회장의 휴가일정은 대부분 책을 읽는 데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특정 분야의 책을 고집해서 읽는 성격이 아닌 김 부회장이 휴가기간 동안 경영학 ,IT트랜드, 세계적인 정보통신 동향 관련 서적을 읽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부회장 고민은 ‘초우량’. ‘글로벌 톱 3’를 목표로 하고 있는 LG전자로서는 현재의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더욱 극대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내수침체 극복방안, 프리미엄급 제품에 대한 해외 수요 증가, PDP를 비롯한 이동단말기, DTV 등 주력제품의 성장확대 방안이 김 부회장의 관심사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