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테크노세미켐·소디프신소재 등이 2차전지 재료 사업에서 호조를 누리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세계적 휴대폰 생산 기지로 자리잡은데다 모바일 기기의 수요가 커지면서 2차전지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대표 제진훈)은 올해 상반기 전해액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0% 가까이 늘어나는 등 2차전지 사업이 다른 제품에 비해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2차전지 재료 사업에 집중 투자, 전해액을 DRAM 반도체용 봉지재(EMC)·컬러레지스트·이방도전성필름(ACF)과 함께 4대 월드베스트 상품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또 양극 물질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구미에 전해액 등을 생산하는 대규모 생산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반도체 및 LCD용 식각액이 주력인 테크노세미켐(대표 정지완)은 올해부터 2차전지 전해액 매출이 본격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년 간의 연구 끝에 전해액을 개발, 올해 국내 주요 2차전지 업체들에 납품을 시작했다. 또 해외 수출도 적극 추진한다. 테크노세미켐은 올해 이 분야에서 4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차세대 CMP슬러리 등의 제품과 함께 제품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디프신소재(대표 하영환) 역시 휴대폰 시장의 성장과 함께 2차전지 재료인 음극활물질 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극활물질용 그라파이트 파우더 생산 능력을 갖추고 지난해부터 양산에 들어갔으며 올해 지난해 대비 500% 이상 늘어난 6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소디프신소재는 현재 중국·일본 등의 업체에 납품 중이며 국내 2차전지 업체들과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또 수요 증가에 대비, 영주의 생산 라인을 올해 안에 80톤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세계적 휴대폰 생산 기지로 자리잡은데다 모바일 기기의 수요가 커지면서 2차전지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2차전지 재료 분야가 국내 전자재료 업체의 새 시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