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텔레매틱스 수주전 2파전 압축

정보통신부와 제주도가 추진중인 ‘제주도 텔레매틱스 시범도시’ 구축사업 수주전이 KT컨소시엄과 SKT컨소시엄간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한국전산원이 21일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공고할 예정인 가운데 KT와 SKT는 각각 포스데이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데 이어 콘텐츠 및 렌트카 업체와 잇따라 접촉하면서 경쟁력 있는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SKT와 KT 등 주관사들은 SI구축 및 운영능력이 주요 선정기준이었던 지난 6월의 텔레매틱스정보센터(텔릭:Telic) 사업자 선정과 달리, 제주도 텔레매틱스 시범사업은 제주지역 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이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핵심요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제주넷, 자바정보기술, 아트피큐 등 제주지역 업체들을 끌어안기 위해 막판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KT(대표 이용경)는 SI업체인 포스데이타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자사 텔레매틱스 사업팀 및 SI·NI사업단을 중심으로 시범사업 준비를 하고 있다. KT컨소시엄은 제주 현지업체 2∼3개를 포함해 총 20여개 회사와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며, 단말기 공급사로는 현대오토넷의 참가도 유력시 되고 있다. KT컨소시엄 참가업체 관계자는 “RFP 공고안을 분석한 뒤 이에 적합한 업체들과 최종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제주도 ITS센터 구축 및 GIS사업 경험이 있는 SKC&C, 제주도로 본사 이전을 추진중인 다음커뮤니케이션 등과 컨소시엄 구성, 텔릭 사업권 수주전의 패배를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SKT 관계자는 “SKC&C를 중심으로 제주 로컬 SI업체 및 콘텐츠 서비스 사업자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RFP를 보고 향후 비즈니스 모델 및 운영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담기관인 한국전산원 관계자는 “RFP 공고 후 3일 이내에 제안요청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콘텐츠 및 교통관광·엔터테인먼트 등 6가지 부가서비스 제공능력이 핵심 선정기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텔레매틱스 시범사업은 내년 7월까지 1년간 1차년도 예산으로 30억원이 정부예산으로 지원되는 등 오는 2006년 7월까지 총 100억원(정통부 40억원, 제주도 및 민간기업 각 30억원)이 투입된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