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일본의 대 중국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되면서 향후 한·중·일 3국간 교역에서 일본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의 고가품과 기술 집약제품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이에 대비한 우리나라의 수출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내놓은 ‘일·중 무역수지 변화와 시사점 분석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대중 무역에서 2002년까지 적자를 지속해 왔으나 지난 해부터 올해 1∼4월까지 흑자로 돌아섰다.
일본의 대중 무역 흑자전환은 △전자·자동차·화학·정밀기계 등 고가품과 기술 집약제품의 수출비중 확대 △반도체·기계·자동차 등 상위 흑자 품목의 흑자폭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중국진출 일본계 기업의 일본부품 수요 확대와 중국내 비 일본계 외국투자기업의 대일 수입수요 확대도 일본의 대중무역 흑자전환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무역협회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중교역에서 중국의 기술추격에 따른 완제품의 수입증가와 중국 진출기업의 현지 부품조달 증가 등으로 무역수지 균형이 이뤄질 경우 3국간 역내 교역이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일본 독주에 대비해 수출구조 고도화와 함께 산업구조 재조정을 서둘러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를 중국의 산업발전 단계에 맞춰 상위보완 산업분야로 재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