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열리는 정기국회에서 국회가 전자감사를 처음으로 실시키로 한데 이어 감사원도 전자문서를 이용한 전자감사 시스템을 도입키로해 내년부터는 국내 주요 감사 업무에 종이가 사라질 전망이다.
그동안 감사원의 각종 감사를 받기 위해서는 천문학적 분량의 종이 자료를 제출해야 했으며 이에 따른 비용 및 업무 부담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감사원은 최근 전자감사 시스템 도입 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감사원이 추진하는 전자감사 시스템은 국내 약 6만개 피감기관이 제출하는 감사 자료를 전자문서로 대체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1차로 60억원 내외의 비용이 소요되고 2, 3차에 걸쳐 약 60억원 가량의 예산이 추가로 들어갈 예정이다. 전자감사 시스템에는 전자문서 송수신 기능 이외에 전자문서를 보관하는 데이터베이스, 보안을 위한 전자서명 등의 기능이 들어갈 예정이다.
한 피감기관의 관계자는 “감사원의 감사를 받으려면 수천, 수만 장의 자료를 만들기 위해 최소 3개월 이상 업무에 차질을 빚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효율적인 인력 배치를 감안하면 기관당 최소 수 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