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북구 매곡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시온프라자(대표 윤석천)는 독특한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컴퓨터와 가전, 통신기기 등을 취급하는 이 곳에서는 제품을 구입한 대학과 병원 등 대형 거래처에 6∼12월간 유지보수 전문 인력을 파견한다.
이 방식을 통해 시온프라자는 제품판매소득과 함께 업그레이드 등 제품관리에 따른 부수입까지 올리고 있다.
“요즘에는 컴퓨터와 가전제품의 기능이 워낙 다양해져서 사후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고객의 입장에서는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와 고장수리 등 제품관리를 요구하는 추세입니다. 이런 점에 착안해 대형 기관에 정식 계약을 통해 유지보수인력 팀을 구성해 운영하게 됐습니다. 고객의 욕구와 서로 맞아 떨어진 셈이죠.”
시온프라자는 이러한 유지보수를 통해 연간 7000만∼1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비록 한해 총매출액 40억원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지속적인 단골 확보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윤석천 사장(46)은 말한다.
윤사장은 “한번 인연을 맺은 거래처에는 연쇄납품할 기회가 생길 뿐만 아니라 고정적으로 인건비를 확보할 수 있다”며 “특히 제품 판매와 유지보수를 함께 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자발적인 고객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온프라자는 위치적으로 광주의 대표적인 택지지구인 일곡·문흥·용봉지구 등과 인접해 있어 고객밀집도에서 유리하다. 주변에 경쟁업체가 없다는 것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광주금호월드를 비롯해 시내 2곳에 컴퓨터와 가전 특화매장까지 갖춰 적기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로 전자유통에 뛰어든 지 15년 된 윤사장은 “3개 매장의 단점은 서로 보안하되 장점을 극대화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에서 만든 어떤 제품이라도 1시간 내에 공급할 수 있는 게 시온프라자의 최대 자랑거리”라고 강조했다.
시온프라자는 올해 6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자체적으로 주말 장터와 고객 사은행사를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또 아파트와 병원, 대학 등지를 대상으로 제품홍보 전단을 집중 배포하는 등 지속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매달 래프팅과 등산 등으로 15명의 직원과 화합을 다진다는 윤사장은 “직원들에게 ‘제품을 잘 파는 선수가 아닌 성실한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하고 있다”면서 “지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전자제품 매장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