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만족해야 고객들에게 진정한 만족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통신마케팅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휴대폰 유통전문가 SK텔레콤 대구마케팅본부의 신창석 본부장(46)은 휴대폰 유통의 핵심을 ‘고객에게 행복감을 주는 고객 접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지사 마케팅기획을 담당하다 지난 3월 대구마케팅본부장으로 내려온 신 본부장은 유통 인프라 구축분야의 전문가로 동종업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그는 특히 SK텔레콤 수도권지사 유통관리부서에서 일하며 시장을 종횡무진 했던 지난 95년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CDMA서비스 도입 직전인 당시에 1년간 500여 개에 달하는 수도권 유통망(대리점)을 해당부서 직원들과 함께 발로 뛰며 만든 주인공이다. 현재 수도권 유통망이 800여 개 인 점을 감안하면 당시에 만든 유통망이 현 유통네트워크의 뼈대가 된 셈이다.
“대리점들은 SK텔레콤이라는 이동통신사업자와 대등한 관계에 있는 비즈니스파트너입니다. 대리점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통신사업자도 이에 대한 혜택을 부여하는 시스템을 제대로 작동해야 윈윈의 성과가 나온다고 봅니다.”
신 본부장은 또 지난 3월 이후, 찾아오는 고객을 맞는 대리점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비정규 유통전략인 방문 판매방식을 도입, 적지않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는 “유독 이동통신시장에서만은 고객이 직접 대리점을 찾아서 서비스에 가입하는 형태가 오랫동안 지속돼 왔다”며 “이제 치열한 이동통신시장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고객을 직접 찾아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유통 및 마케팅맨다운 면모는 대구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시원시원하면서도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인 그가 실제로 업무에서만은 꼼꼼하기 이를 데 없다.
수시로 떠오르는 아이디어와 고객 접점인 유통조직에서 오고 간 이야기들은 빠짐없이 그의 메모노트에 옮겨진다. 이렇게 정리된 메모는 마케팅 전략회의 때나 유통망 관리를 위한 벤치마킹 시에 유용하게 활용된다.
게다가 직원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사내 그룹웨어 부서장 일정관리에는 항상 오늘 이후 2주간의 본부장 스케줄이 빼곡이 기록돼 있다.
그는 또 직원들에게 늘 ‘재미(Fun)’와 ‘스피드(Speed)’, ‘유연성(Flexibility)’을 갖고 일하길 강조한다. 조직 내에서 이 같은 키워드가 자리를 잡을 때 고객가치극대화가 실현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신 본부장은 이와 더불어 사회공헌을 통한 직원들의 가치제고를 위해 지역 사회복지법인과 공동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구경북여성경영자협의회와 함께 대구시 거주 중증장애인 100여 명을 대상으로 사랑의 장애인 목욕행사를 갖기도 했다.
그는 또 올 하반기에도 장애인과 함께 하는 등반대회, 장애인 및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사랑의 김장나누기, 장애인 단체 휴대폰 A/S 등 대구경북지역의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오는 10월께엔 선천성 안면 기형 어린이를 수술비를 마련하는 수술비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신 본부장은 “직원들이 사회공헌을 모르고서는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없다”라며, “SK텔레콤 대구마케팅본부는 앞으로 힘닿는 데까지 사회봉사를 몸으로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