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필수적인 저온폴리(LTPS) 라인 투자를 추진한다.
삼성SDI의 김순택 사장은 21일 개최된 경영설명회에서 “능동형 AM OLED 사업을 위해 LTPS 라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당초 4세대급(730x920)을 투자하려했으나 5세대급 장비도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두개의 사이즈를 놓고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당초 능동형 OLED 사업을 위해 LTPS 기판은 아웃소싱하고 증착 설비만 투자하려했으나 효과적이지 않다는 판단으로 LTPS 투자를 자체내에서 진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4세대급 LTPS 라인 투자 규모는 대략 1조원으로 알려져 투자를 결정할 경우 삼성SDI 단일 투자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 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소형 OLED 분야는 삼성SDI가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으나 TV와 같은 대형 사이즈의 OLED 제품은 시장성측면에서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 삼성SDI 둘 중에 누가 대형 OLED 사업을 하는가를 지금 결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하반기에 PDP, 2차전지, PM OLED, LCD, CRT 등의 판매량이 각각 55만개, 8300만개, 1100만대, 9000만대, 3400만대로 각각 상반기 대비 57%, 34%, 22%, 15%, 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으로 ▲ 매출 2조4,752억원 ▲ 영업이익 2,957억원 ▲ 당기순이익 2,435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 기록 갱신을 이어갔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7%, 순이익은 5.5%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4.7%)과 세전이익(△8.3%)은 소폭 감소했지만 5월1일 기준으로 중국과 브라질 현지법인의 감가상각 내용연수를 10년에서 5년으로 축소, 조정하면서 발생하는 손실분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56.3%, 영업이익은 71.8%, 순이익은 114.2% 증가했다. 사업부문별 분기 매출은 ▲ 컬러브라운관 1조1,050억원 ▲ LCD 8,270억 원 ▲ PDP 2,640억원 ▲ 2차전지 1,160억원 ▲ 수동형 OLED 1,000억원을 기록, 전분기 매출과 비교해 브라운관 4.3%, LCD 30.2%, 2차전지 5.5%, OLED 1.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PDP 매출은 5.0% 감소했다. 김사장은 “내년에는 비교적 영업이익율이 낮은 PDP, 2차전지 등도 규모의 경제를 통해 더욱 잘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10년에 20조원의 매출과 3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