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방사광가속기 활용도가 높아진다

포항방사광가속기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21일 포항가속기연구소(소장 백성기)에 따르면 최근 포항지역에 △나노기술집적센터 건립이 확정된데다 △국립암센터 분원 추진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 예정 등이 진행 중이어서 방사광가속기의 활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소는 최근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국립암센터 포항분원 설치를 추진 중이며 23일에는 포항공대에서 박재갑 국립암센터 원장과 박찬모 포항공대 총장이 암센터 포항 분원 설립에 앞선 포항 분실 개설을 위한 협약식이 이뤄진다.

 국립암센터 포항분실은 포항공대 생명공학연구센터 내에 개설될 예정이며 분실은 앞으로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해 항암제와 신약개발 등 암치료와 관련된 연구에 나선다.

 연구소가 오는 2009년 건립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사업도 과학기술계 초미의 관심거리다. 제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현재 제 3세대 가속기보다 100억 배 이상 밝은 빛을 발생, 순간 반응을 관찰할 수 있는 첨단장비이다. 연구소는 현재의 3세대 가속기를 활용할 경우 4세대 가속기 건설 비용이 1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사업비를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연구소는 지난 16일 국제물리올림피아드 및 지역혁신토론회 참석차 포항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4세대 가속기 건설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

 이밖에도 최근 유치가 확정된 나노기술집적센터도 포항방사광가속기가 반드시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가속기 빔 라인의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며, 오는 2006년 5월에는 국내에서 최초로 방사광가속기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SRI 2006(Synchrotron Radiation Instrumentation)가 열릴 예정이다.

 백성기 소장은 포항가속기연구소는 “나노클러스터 및 첨단소재 R&D단지를 조성해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추구하는 포항에서 가장 핵심 시설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4세대가 건설되면 NT, BT 등 차세대 신기술 연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