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국내 모바일 비즈니스 현황 및 전망
주최: 전자신문·한국커머스넷
후원: 한국전산원, 서울대 e비즈니스기술연구센터
전자신문과 한국커머스넷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전산원과 서울대 e비즈니스기술연구센터가 후원하는 ‘제25차 e-Biz클럽 토론회’가 21일 조선호텔에서 ‘국내의 모바일 비즈니스 현황 및 전략’을 주제로 열렸다. 임규관 SK텔레콤 상무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패널로 참석한 산·학 전문가들은 최근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모바일 비즈니스(m비즈니스)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참석자들은 내년부터 m비즈니스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데 목소리를 같이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m비즈니스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과감히 규제를 완화하고, 이동통신사업자 및 단말기업체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생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내용을 요약한다.
<참석자>
김영덕 <누리텔레콤 이사>/박주석 <경희대 교수>/손용길 <녹십자 이사>/임대원 <모빌씨앤씨 부사장>/지용구 <숭실대 교수>/하성욱 <큐앤솔브 사장>/※사회=이상구 <서울대 교수>
△사회(이상구 서울대 교수)=비즈니스 모델이 날로 다양화되고 있다. m비즈니스도 e비즈니스를 잇는 중요한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다. m비즈니스의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토론해 보고자 한다.
△지용구(숭실대 교수)=모든 비즈니스가 마찬가지겠지만 m비즈니스 경우 사용자 입장에서의 고려가 매우 아쉽다. 닷컴 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좋은 단말기, 솔루션 그리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사용자의 수준에 맞지 않는다면 성장하는 데 한계를 겪는다. 따라서 향후 10년내 m비즈니스가 본격화된다고 가정할 때 50대를 겨냥한 제품 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현재 단말기와 콘텐츠 등은 20∼30대의 눈 높이에 맞춰 개발하고 있는데 이것은 적절치 않다. 많은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성욱(큐앤솔브 사장)=m비즈니스를 크게 B2C와 B2B 두 부분으로 나눴을 때, B2C의 경우 이동통신사업자 주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해왔다. 반면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 영역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모바일 인터페이스 기술과 기업의 활용도 측면에서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본다. 정부가 m정부를 추진하는 등 m비즈니스 활성화에 적극 나설 채비여서 모바일 오피스 환경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m비즈니스를 채택할 경우 막대한 통신비 부담을 우려하고 있어, 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박주석(경희대 교수)=인터넷 비즈니스가 처음 태동했을 당시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가 사라졌다. 반면 인터넷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솔루션 개발에 뛰어든 업체들은 상당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m비즈니스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m비즈니스와 관련한 모든 사업모델이 성공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m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기업은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뛰어드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또 이동통신사의 역할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싶다. 이동통신사는 협력사와의 관계에서 막강한 지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 이동통신사가 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 건전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정부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m비즈니스는 산업간의 융합을 통해 창출하는 시장이다. 산업간 융합 과정에서 정부의 규제로 융합이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회=m비즈니스를 도입해서 활용하고 있는 수요자 입장에서도 한마디 한다면.
△손용길(녹십자 이사)=m비즈니스를 채택한 후 가장 크게 느낀 점이 새로운 기술 터득의 어려움이다. 그런 측면에서 통신사업자는 단말기업체, 솔루션업체들과 소비자 입장을 고려한 개발을 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철저히 분석해서 개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추가로 통신료 부담이 매우 크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현장에서는 콘텐츠 다운로드에 너무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다운로드를 못하게 막고 있다. 정액제가 나온다고 하는데 다양한 형태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현재의 비용체계로는 m비즈니스의 기업 보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영덕(누리텔레콤 이사)=유선에서 무선으로 바뀌는 이유 중 하나로 설치의 편리성을 꼽는다. 유선은 구축이 힘들고 또한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하지만 무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모바일이 갖고 있는 이런 장점을 m비즈니스의 단말기에 접목시킨다면 편리성을 더욱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임대원(모빌씨앤씨 부사장)=정부의 일관된 정책을 제안하고 싶다. 보조금 정책 등 정부의 일관되지 못한 정책으로 인해 단말기업체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휴대폰과 개인휴대단말기(PDA) 기준도 에매 모호한 실정이다.
△임규관(SK텔레콤 상무)=우리나라의 인터넷 인프라는 1위인데 활용도는 10위권에 그치고 있다. 이는 프로그램이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치워져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m비즈니스는 이런 특정 부분에 치우칠 것이 아니라 생산성 향상 등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도 모바일 정부(m정부)를 본격화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여러 지원 및 시범사업 등을 펼치길 바란다.
△사회=m비즈니스가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형성하며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 기회를 장기적으로 국가경쟁력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 표준 문제를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지용구=표준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동통신사와 단말기제조업체 모두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삼성전자·SK텔레콤 등 선두업체들이 다수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필요가 있다.
정리=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etnews.co.kr
◇주제발표: 국내 모바일 비즈니스 현황 및 전망 -임규관 SK텔레콤 상무
m비즈니스는 e비즈니스와 유비쿼터스 비즈니스(u비즈니스)의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다. u비즈니스를 미리 접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여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동에 따른 업무손실을 줄일 수 있고 정보와 서비스의 유통 속도 향상이 기대된다. 또 내부고객인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 향상 등을 통해 비용 절감에도 기여하며 기존 IT인프라 활용 극대화도 이룰 수 있다. 여기에 고객과의 연계를 통해 서비스 향상도 기대된다.
이같은 혜택에 맞춰 국내 모바일 솔루션 도입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산업별 선두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모바일 솔루션 도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재 24% 가량의 기업이 모바일 솔루션을 도입했으며 44%는 향후 4년내에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모바일 솔루션 도입 현황을 보면 식음료가 50%로 가장 높았으며 도소매(37.5%), 통신(33.3%), 자동차(33.3%) 등의 순이었다. 앞으로 도입의향에 대해서는 통신(66.7%), 중공업(63.7%), 소비재(60.0%), 운송(55.5%) 등이 높았다.
모바일 솔루션의 도입 목적 경우 업무효율성 향상이 72.1%로 가장 높았고 고객 서비스 향상(48.8%), 유통속도 향상(30.2%) 등이 뒤를 이었다. 모바일 솔루션 도입 후 효과에 대해서는 실시간 정보파악이 가능해졌다는 응답이 45.0%로 가장 높았으며 업무의 효율성 확대(35.0%), 이동성 보장(25.0%), 고객 서비스 향상(15.0%) 등을 많이 들었다.
모바일 솔루션 도입 분야 경우 △영업(66.7%) △물류(25.0%) △서비스(16.7%) 등이 많았다. 반면 구매와 연구개발의 경우 각각 4.2%로 낮았다. 도입 방식의 경우 외부용역을 통한 도입이 60.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밖에 사내구축(20.0%), 사내와 외부 혼합(10.0%) 등의 순이었다.
지난 2001년에 시작된 m비즈니스는 올해까지를 개척기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은 m비즈니스 솔루션 시장이 열렸으며 기업용 단일 상품 개발이 본격화됐다. 내년부터 2006년까지는 시장확대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다. 신규상품 및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며 상품간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는 시장 성장기다. 모바일 솔루션 상품이 확대 발전할 것이며 상품간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이 전망된다. 2010년 이후에는 시장 성숙 및 활성화 시기로 다양한 통합 상품들이 등장할 것이다.
모바일 솔루션은 개인휴대단말기(PDA)와 휴대폰을 기반으로 한 기업·임직원거래(B2E) 영역에서 시작해 △M2M(Machine to Machine) 솔루션 △기업 포털 △텔레매틱스 등으로 확대가 예상된다. M2M은 원격지에 대한 단말기·정보가전 등 장비의 네트워킹을 통해 모니터링, 검침, 제어 등 기업이나 공공영역 제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즈니스다. 또 기업포털은 기업이 고객에 대한 홍보·마케팅·서비스 등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 및 멀티미디어, 결제 등의 솔루션 등을 제공할 것이다. 텔레매틱스는 무선통신을 활용해 교통정보, 내비게이션, 상거래, 방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m 비즈니스는 u상거래, u러닝 등 유비쿼터스 서비스 환경으로 확대가 예상된다.
kklim@sktelec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