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두기업, 그들만의 인사 트렌드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1일 ‘격동기, 사람이 경쟁력이다-인사 7대 트렌드’란 보고서를 통해 선진기업들은 지속적 성장과 존경받는 기업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사람·문화·제도 측면에서 7가지의 인사 트렌드를 도출해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우리 기업들은 IMF 환란 이후 종래의 인사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전통적 강점까지 상실하는 등 여러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아울러 해외의 트렌드를 바탕으로 △사업 특성에 걸맞은 리더십 개발 △핵심인재를 중시하는 풍토 조성 △성과주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실행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분석한 글로벌 선두기업의 7대 인사 트렌드를 정리한다.
◇리더십의 끝없는 강조=기업의 경영전략 실행과 핵심가치에 충실한 리더십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를 위해 핵심가치를 마련해 실천중이다. GE의 경우 호기심, 열정, 자원활용, 책임감, 팀워크, 헌신, 개방, 적극성 등을 8대 핵심가치로 선정했다. 도요타는 ‘도요타 웨이 2001’을 통해 도전, 개선, 현장중시, 존중, 팀워크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핵심인재 관리에 주력=핵심인재의 발굴도 중요하지만 유지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입사 후 초기 90일간 실시된 교육이 핵심인력 활용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인식이다.
◇윤리와 투명성 중시=회계부정과 파산, 집단소송 증가 등에 맞춰 윤리경영과 투명성 실현을 위한 인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IBM, P&G, 듀퐁 등 대표적인 장수 선진기업들은 가치에 기반한 윤리경영을 제정했다.
◇다양성 관리의 확대=경영활동의 글로벌화에 따라 다민족, 다언어, 다문화 인력이 함께 일하면서 다양성 관리를 중시하고 있다. 호주 IBM은 문화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인식속에 문화적 다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해 구성원간 갈등요소를 제거하고 원활한 의사소통 및 팀효과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
◇조직 및 장기성과를 중시하는 보상=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할수록 개인보다는 조직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속에 개인 중심에서 조직 중심으로 보상의 관점을 이동하고 있다. 또 회사의 지속적 성과창출 및 핵심인력 이탈 방지를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상을 확대하는 추세다.
◇일과 삶의 균형 추구=세대간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시각차가 직장내 갈등요소로 등장함에 따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를 늘리고 있다. 예를 들어 노키아는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제도’로 유연근무시간, 재택근무, 파트타임, 휴직제 등을 도입했으며 또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복지향상을 위해 건강검진 등 건강관리서비스를 활용중이다.
◇인사의 전략적 역할 강화=경영성과에 직결되는 인사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개별 인사담당자들에게 요구되는 핵심역량 항목을 구체적으로 정의해 평가한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