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냐, SAP냐”
생명보험 업계 빅3 가운데 하나인 대한생명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프로젝트를 수주를 위한 한국오라클과 SAP코리아의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21일 대한생명 전산 관계자는 “최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ERP 패키지 솔루션 선정작업에 들어갔다”면서 “이달말까지 적용 솔루션을 선정, 이르면 9월부터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생명은 시스템통합(SI) 업체 선정에 앞서 우선 ERP 솔루션을 선정, 향후 SI 주사업자를 통해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RP 프로젝트와 관련해 지난달 태스크포스(TF) 를 구성한 대한생명은 약 1년 6개월 동안 시스템 구축에 나서 이르면 내년 말 가동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는 상반기 제 2 금융권 대형사업의 하나인 교보생명의 ERP·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프로젝트(약 300억 원 추정)에 이은 마지막 메이저 생보사의 사업으로 관련 솔루션 선정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메이저 3사의 ERP는 이미 구축이 끝난 삼성생명이 SAP를, 교보생명은 올 상반기에 오라클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대한생명 프로젝트가 두 ERP 강자 간 올해 생보권 성과를 판가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한생명은 ERP와 함께 하반기에 기간계 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EDW·EAI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