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델파이가 한국 진출 15년 만에 경기도 용인에 기술연구소를 오픈했다.
에어백, 컴프레서, 조향시스템 등 거의 모든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델파이는 한국에 이어 내년에는 중국에도 기술연구소를 설립, 성장가능성이 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델파이의 한국자회사인 델파이코리아는 21일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마북리에서 기술연구소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J.T. 배턴버그 3세 델파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손학규 경기 도지사, 국내 완성차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용인 기술연구소 준공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배턴버그 회장은 “한국의 자동차 시장은 제품, 가격, 인력 측면에서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내 고객사들에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턴버그 회장은 이어 “고객사들에 더 가까이 다가가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술연구소를 마련하게 됐다”며 “우리는 한국 고객사들의 차량 개발 프로그램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델파이는 현재 국내 기업과 손잡고 6개 합작회사를 두고 있으며 100% 지분을 소유한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직원수만도 4300명에 달한다. 한국에선 GM대우를 비롯해 현대·기아차,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과 거래관계를 갖고 있다. 델파이 기술연구소는 완성차업체 및 애프터마켓 영업, 서비스 분야를 직접 지원하게 된다.
델파이는 내년에 중국 상하이 푸동 신지구 내 자유무역지대에 기술연구소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