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삼성전자와 퀄컴이 공동개발한 LCD콘트롤러 칩,
삼성전자와 퀄컴이 차세대 모바일 디스플레이용 데이터 전송 표준을 위해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퀄컴과 협력, 모바일 디스플레이 디지털 인터페이스(MDDI) 방식을 지원하는 LCD컨트롤러 칩(제품명 S3CA460)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MDDI는 퀄컴에서 제안한 모바일 디스플레이용 데이터 전송 기술표준으로, 휴대폰의 모뎀과 LCD 간 병렬형 데이터 전송방식을 직렬방식으로 전환한 신개념의 데이터 전송기술이다.
그동안 LCD 컨트롤러 기능은 LCD 구동IC에 내장됐으나 휴대폰의 데이터 처리량이 많아지면서 병목 현상이 발생,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돼왔으며 그중 하나가 퀄컴이 지원하는 MDDI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LCD 컨트롤러 칩은 기존의 100배가 넘는 초당 최대 400Mb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소비전력과 전자파장애(EMI)를 최소화 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 모뎀과 LCD 사이에 연결 회로선을 4개(데이터라인 2개, 동기신호라인 2개)만 사용해 기존의 30∼40개 도선을 약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지금까지 슬라이드형 및 폴더형의 휴대폰은 본체와 LCD 사이에 사용되는 회로선의 수가 많아 선의 단절 및 합선 등이 휴대폰 불량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 상품기획팀 이윤태 상무는 “고용량 이미지 및 비디오 등 모바일 기기의 멀티미디어 지원능력이 날로 중요해짐에 따라, 기존 병렬구조의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가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의 필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MDDI 기술이 채택된 LCD 컨트롤러 칩을 사용하면 보다 소수의 회로선을 이용해 전력소모와 성능 면에서 훨씬 더 뛰어난 휴대폰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MDDI용 LCD 컨트롤러를 올 4분기부터 본격 양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디스플레이용 데이터 전송 표준에서 퀄컴과 공조하면서 MDDI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퀄컴과 삼성 양측의 공조가 강화될 것이 확실시된다”며 “이에따라 MDDI가 사실상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