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의 해외 유출은 주로 퇴직사원에 의해 이루어지며 각 기업들은 산업 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기술유출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ICA, 원장 조성갑)가 발행한 ‘IT 기술 해외유출 방지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50일간 IT 핵심기술을 보유한 77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술유출을 시도하는 주대상은 퇴직사원이 69.4%, 현직사원이 16.7%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45%는 산업보안에 대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으며, 18.6%의 기업은 이미 기술유출 피해 경험이 있었다. 기술유출로 인해 피해 유형으로는 매출 및 손익감소 등 직접적인 피해 발생(91.7%)이 가장 많아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산업보안이 필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퇴사 후 몇 년 간 취업 제한, 비밀유지 서약 등 퇴직자에 대한 보안관리를 공식화 하고 있는 기업은 49.5% 뿐으로 퇴직사원이 기밀유출사고 발생의 주된 유출자임에도 거래업체 및 신규 직원 입사시에 비해 보안관리가 오히려 취약했다.
또 산업기밀 보안을 위해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기업은 30%가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기업이 전문지식이나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경우도 43.4%에 이르며 41.2%는 산업 보안이 잘 안 되는 이유로 예산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