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개념으로 풀어본 인터넷정보기술

◇개념으로 풀어 본 인터넷정보기술/차동완·정용주·윤문길 지음/홍릉과학출판사 펴냄

 ‘인터넷’이 우리나라에서 상용화된 지 올해로 10돌을 맞았다.

 지난 94년 6월 20일 KT의 인터넷망 ‘코넷’을 시작으로 본격 보급된 국내 인터넷 서비스는 망 가입자가 1200만명에 육박하고, 인터넷 사용자는 올 들어 이미 3000만명을 넘어섰다. 가구 보급률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73%를 기록할 정도로 세계에서 유례없는 고성장을 구가하는 등 우리나라는 인터넷 정보기술(IT) 분야를 사실상 주도해 왔다.

 사실 인터넷의 출발은 학술연구를 위한 데이터 교환용이었다. 그러던 중 웹의 등장과 휴대폰의 급격한 보급 확산으로 불과 10년 남짓한 사이에 인류에게 필수적인 환경으로 자리잡았다. 그야말로 인터넷이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새로 선을 보이기 시작하는 생명공학(BT)과 나노기술(NT)과의 본격적인 융합이 이뤄지는 단계가 되면 그 변화의 폭은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놀라운 수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인터넷이 불러 온 대 변혁의 밑바탕이 되고 있는 인터넷 핵심기술의 개념과 진화패턴, 그에 따른 파급효과 등의 정확한 이해는 개인이나 조직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

 학계에 몸담고 있는 3명의 전문가들이 공동 집필한 ‘개념으로 풀어 본 인터넷정보기술’은 바로 이러한 목적으로 IT분야는 물론 모든 산업 영역에서 인터넷 시대를 이끌어 가는 전문가들을 위해 쓴 총람형태의 인터넷 기술 안내서.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의 차동완 교수와 역시 KAIST 출신으로 현재 각각 부산외대 정보경영과학부 정보시스템학과와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과에 몸담고 있는 정용주, 윤문길 교수는 이전에 공동 집필했던 ‘개념으로 풀어본 인터넷 기술세계’라는 책을 통해 인터넷 기술을 포괄적으로 처음 소개해 화제를 불러모은 바 있다.

 저자들은 “인터넷의 깊은 이해를 통해 변화를 주도해 가려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위해 e비즈니스 관련 소프트웨어와 이동인터넷 등 사용자 측에서 알아야 할 기술들을 많이 다뤘다”며 “이 책이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데 일조했으면 한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이 책은 ‘인터넷의 이해’를 시작으로 △인터넷 접속기술 △e-Biz 기술 △인터넷 프로토콜 △인터넷 라우팅 △인터넷 신기술 △인터넷 기간망 등 인터넷 정보기술의 모든 것을 알기 쉽게 풀어쓴 게 특징.

 1장 ‘인터넷의 이해’에서는 인터넷의 기초개념에서 출발해 인터넷 주소체계, 인터넷 서비스를 소개하고, 2장 ‘인터넷 접속기술’에서는 디지털 가입자회선, ISDN, 광·동축 복합기술, 광가입자망, 전력선통신, LAN 등 유선 초고속 인터넷 접속기술, 이동인터넷과 무선 초고속 인터넷 접속기술 등을 다뤘다.

 3장 ‘e-Biz 기술’에서는 웹 구성기술을 비롯해 검색 및 에이전트 기술, 보안기술, 전자지불기술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 및 전문가들이 알아야 할 내용들이 자세히 설명돼 있다. 4장 ‘인터넷 프로토콜’에서는 인터넷 프로토콜 아키텍처, 용용계층 프로토콜, 전달계층 프로토콜, 네크워크계층 프로토콜 등 유형별로 인터넷 프로토콜의 모든 것을 소개하며, 5장 ‘인터넷 라우팅’에서는 인터넷 구조를 우선 살피고 인트라-AS 라우팅, 인터-AS 라우팅(BGP), 멀티캐스팅 라우팅 프로토콜을 설명하고 있다.

 6장 ‘인터넷 신기술’에서는 차세대 인터넷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이동 IP(모바일 IP), 인터넷 QoS, VoIP, 차세대 인터넷 프로토콜(IPv6) 등의 개념과 특징, 발전 방향 등을 소개하고, 끝으로 7장 ‘인터넷 기간망’에서는 인터넷과 광대역 통신망 기술, 패킷 전달기술과 광인터넷에 대해 다루고 있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