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편광필름 업체들이 한국 LCD 산업을 겨냥, 한국 시장에 총집결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옵티맥스는 한국의 주요 LCD 패널 업체에 샘플 제품을 보내 사용 승인을 추진하는 한편 한국 시장 수요를 겨냥, 생산 능력을 확장하는 등 한국 진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4개의 편광필름 라인을 가동 중이며 3개의 신규 라인을 건설, 올 연말부터 내년 4월 사이 생산을 시작하는 등 증산 경쟁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대만 옵티맥스가 진입하면 국내 LCD용 편광필름 시장에는 LG화학·에이스디지텍 등 국내 업체들과 동우광학필름(스미토모)·한국니토옵티칼(니토덴코) 등 일본계 선발 업체, 지난해 설립된 일본 산리츠 계열의 유창옵티칼 등 한국·일본·대만의 주요 편광필름 업체들이 모두 참여하게 된다.
이들 아시아 편광필름 업체들이 곧 세계 주요 업체들이므로 결국 세계 대형 편광필름 업체들이 한국에 총집결,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 되는 셈이다. 이는 한국 LCD 시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국내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옵티맥스 진출로 시장에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이미 주요 업체들이 수요 업체들과 밀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만큼 시장 진입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일부 LCD 패널 업체들이 생산량 조정에 나서면서 후발 업체들의 입지는 더 좁아질 것이라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 내 편광필름 업체들은 증산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공장까지 포함, 생산량을 1700만㎡까지 늘일 예정이다. 동우화인켐의 자회사인 동우광학필름은 제2 공장을 짓고 있으며 에이스디지텍도 최근 충북 오창에 제2 공장을 짓고 향후 증설을 계속할 계획이다. 한국니토옵티칼도 본사인 일본 니토덴코의 투자를 유치, 평택에 편광필름 공장을 신설한다. 한국 편광필름 시장 규모는 연간 3조∼4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