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인사이드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위원장 이성우)이 출연기관의 상임 감사제 폐지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서자 해당 관계자들이 불편한 심기를 노출하는 등 대립양상.

 과기노조 성명서에 따르면 “상임감사가 있더라도 문제가 생기면 실무자에게만 책임이 돌아간다”며 “연구비로 운영예산을 충당하거나 특정인사 노후 보장책으로 전락하고 있는 상임 감사직은 폐지가 마땅하다”고 주장.

 이에 대해 출연연의 임원급 관계자는 “상임감사는 비상임과는 달리 기관 피해에 대해 금전적인 책임까지 지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특히 임명도 이사회에서 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측면에서의 기관 견제 기능도 갖고 있다”고 과기노조의 인식전환을 촉구.

○…국내외 생명공학기술(BT)계의 스타 과학자로 떠오른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지난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사이언스 포 리더스 프로그램’ 시범강좌를 통해 “최근 고(故)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의 부인인 낸시 레이건 여사가 가까운 시일내에 연구실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왔다”고 밝혀 화제.

 낸시 레이건은 지난 6월 5일 남편을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로 떠나 보낸 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의 긴 여행이 이제 내가 가까이 갈 수 없는 곳에 이르렀다”며 “똑같은 고통을 겪는 다른 가족들을 위해 모든 걸 다하기로 결심했으며 난치병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연구를 허용하라”고 촉구. 이는 줄기세포 연구가 알츠하이머, 당뇨, 파킨슨, 암 등의 난치병을 치료하는데 큰 진전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레이건 여사는 아직 방문시기를 확정하진 않았지만 줄기세포 연구 선두주자인 황 교수의 연구실을 찾아 ‘전세계적인 줄기세포 연구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할 계획.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이 지난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30여 국책 연구기관장들에게 “과학기술계의 홍보비 씀씀이가 대단히 인색하다”며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

 오 장관은 “과학기술 예산을 증액할 시점이 왔다”며 “이를 위해서는 국민의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 그는 특히 “예산편성 시에 홍보비를 과학문화확산비용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구체적인 홍보강화방안을 제시하기도.

 한 기관장은 이에 대해 “공공기관의 예산 책정과 사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길(예산증액)이 열리면 홍보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홍보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

○…과기부가 부총리 부서로 승격과 동시에 설치 예정인 과학기술혁신본부 본부장이 차관급으로 알려지면서 과기부에서 아쉬움 표시. 과기부측에선 차관급으로는 과기·정통·산자부 등 R&D부처를 아우르는 결단을 내리기 어렵다며 장관급 본부장에 대한 여전한 기대감 나타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명목상 차관이긴 하지만 준장관에 해당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행정부처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쉽지않았다”며 장관급 본부장에 대한 아쉬움 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