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역의 강력한 리눅스 진영으로 부상하는 아시아눅스 프로젝트에 국내 어떤 업체가 참여하는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시아눅스를 후원하는 오라클은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폐막된 ‘오라클 오픈월드 2004’에서 다음주 중으로 아시아눅스 1차 상용버전 출시와 함께 아시아눅스에 참여할 한국업체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눅스 프로젝트는 한·중·일 3국이 참여해 공동배포판을 출시하고 이 배포판의 기술을 3국의 업체가 공유, 아시아 지역의 리눅스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 하에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특히 오라클이 아시아눅스를 자사 리눅스전략의 핵심도구로 사용한다고 선언하면서 아시아눅스는 아시아 리눅스 시장을 주도할 강력한 세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당초 지난 4월부터 홍기리눅스와 아시아눅스 참여를 추진해 왔던 리눅스 전문업체 아이겟리눅스는 현재까지 참여 여부에 있어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후 아시아권의 리눅스 핵심국인 한국업체의 선정을 미뤄왔다.
한국오라클 주변에서는 국내 리눅스 전문업체인 와우리눅스와 기업용솔루션 전문업체인 핸디소프트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실제로 와우리눅스의 정수영 사장과 핸디소프트의 한국 책임이 오라클이 개최한 이번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이 같은 시나리오에 무게감을 더했다.
와우리눅스는 규모는 작지만 한국의 대표적인 리눅스 OS업체로 아시아눅스 개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다. 와우는 이미 중국의 공창공개소프트, 일본 IPEX사와 공동으로 데스크톱 배포판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국제적인 리눅스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리눅스 전문업체는 아니지만 리눅스 기반 위에 구동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영업망을 통해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업체다. 특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얻은 핸디소프트의 인지도는 아시아눅스 진영에서 끌어들이고 싶은 이유를 제공한다.
결국 오라클은 규모는 작지만 리눅스 전문업체를 택하는 것과 규모 있는 핸디소프트를 끌어들여 아시아눅스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선점하는 방안을 놓고 하나를 선택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