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인터넷株 기운 차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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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주, 누가 더 빨리 평상심 찾을까.’

22일 국내 인터넷업종이 전날 이베이·야후 등 미 인터넷주 하락에 따라 일제히 동반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향후 인터넷 주 전망을 NHN조기회복과 여타 주 불투명 등으로 요약했다.

구체적으로 NHN에 대해서는 웹게임의 성장과 해외실적 호조를 상승 모멘텀으로 꼽았다. 반면 네오위즈는 강세였던 게임 분야의 실적저조를, 옥션은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등을 걸림돌로 꼽았다. 이같은 양상 속에서 하반기에도 상위업체의 국내시장 과점화가 가속화될 것이며, 주가반등여부는 △2분기 실적 △해외 사업 성과 △포털 경쟁 구도 변화 등에 따라 회사별로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악재라도 이를 흡수하고 극복하는 능력은 회사마다 다르다는 설명이다.

한미 인터넷주 동반 하락은 심리적인 영향에 따른 것으로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지다.

◇동반 하락=21일(현지시각) 이베이는 월가의 예상치를 밑도는 하반기 실적 전망을 내놓아 4.2% 폭락했으며 아마존(-2.6%), 야후(-1.2%) 등도 약세를 면치못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네오위즈가 ‘최악의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6.23% 급락했다. 그동안 상승세를 유지해온 NHN도 3.11% 떨어졌으며 다음도 회사채 발행이 악재로 작용해 5.89% 하락했다. 유일하게 KTH만이 소폭(0.33%) 상승했을 뿐 옥션(4.46%), 지식발전소(3.26%)도 약세였다.

◇회복 속도 차별화=각종 악재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NHN은 조기에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인터넷주의 회복 여부는 다소 불투명하다. SK증권 김명찬 연구원은 “NHN은 웹게임의 성장과 해외 실적 호조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가 13만9500원을 제시했다.

반면 이날 실적을 발표한 네오위즈의 경우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강세였던 게임쪽 까지 실적이 저조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다음에 대해서도 “회사채 발행으로 인해 연간 최대 68억원 정도 이자 비용이 발생한다”며 중립 의견을 밝혔다. 옥션 역시 2분기 실적은 좋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가 걸림돌로 지적됐다.

◇향후 전망=전문가들은 하반기 인터넷 업종에 대해 △NHN의 독주체제 강화 △다음의 추격 △KTH의 약진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원증권 김영록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상위 업체들의 국내 시장 과점화 양상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결국 주가 반등 여부는 해외 실적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NHN의 독주 속에 다음과 KTH가 시장 점유율 만회를 통해 주가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위 업체의 부진이 계속될 경우 포털 간 인수합병(M&A)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